애플의 아이폰이 6월 29일이 출시되는데 맞춰 휴대폰 경쟁사가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환영하는 행사를 치르는 듯하다.
휴대폰 경쟁사들인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이 아이폰의 사양과 유사한 대형 LCD 화면, 터치스크린, 와이파이, MP3 기능이 포함된 유사 아이폰 출시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아이폰과 아이폰 짝퉁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결국 애플이 해야 할 마케팅을 전세계에서 경쟁사들이 대신해 준 꼴인 것이다. 이는 아이폰 발목잡기가 아니라 아이폰 환영행사다.
애플이 휴대폰시장에 첫 발을 내딪는 신규 휴대폰 제조업체임에도, 경쟁사들은 이미 애플이 메이저 휴대폰 제조사로 인정한 모양새가 되었다. 경쟁사들이 짝퉁 아이폰이 아닌, 오히려 아이폰과 차별되는 휴대폰을 출시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나저나 애플의 아이폰이 지니는 위력이 어느 정도에 이를까 기대가 되기도 한다. 과연 노키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사실 그 여파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CDMA 휴대폰 제조사에게 직격탄이다. 미국에의 휴대폰(CDMA) 수출이 부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GSM 방식의 휴대폰이라지만 소비자들은 사실 이동통신 관심이 덜하다. 아이폰이 출시되면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GSM폰이 CDMA폰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퀄컴칩의 특허문제와 연관시켜 생각해 본다면, 미국 정부가 퀄컴을 희생양으로 삼고 애플의 아이폰을 후원하는 듯한 인상이 풍긴다. 퀄컴의 특허문제가 거론되었을 때 긴가민가 했었는데 애플의 아이폰 출시시점과 연관시켜 보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