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암(ARM)을 인수한다는 루머가 또 나오고 있다. 암이 부인했슴에도 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양사 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단 애플이 암을 인수했다고 가정하고 쓰는 글이다. 제목과 같이 애플이 암 코어를 독점할 수 있다면 독점하려고 할 것이다. 이미 암코어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다. 애플이 암코어를 독점하면 전 세계 모바일계 관장자가 된다. 이익은 애플이 원하는 만큼 거둬들일 수 있게 된다. 가능하다면 독점을 마다할 기업 또는 사람은 없다.
삼성전자가 장기계약을 맺고 있기에 당분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애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계약은 구 코어 라이센스 게약이다. 즉, 구계약이 신규로 개발되는 암코어 라이센스까지 포함될 수 없단 얘기다.
암사는 암 코어를 한 번 개발해 놓고 계속 우려먹는 기업이 아니다. 매 주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신규 코어도 개발한다. 만일 애플이 암사를 올 9월에 인수하고 10월 쯤에 신규 암코어가 개발된다면 애플이 독점으로 최신, 최고 사양의 암코어를 이용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현 1기가대 스피드에서 애플만이 1.2기가 AP를 보유한다고 생각하면 알기 편하다. 스마트폰 중에서 애플을 따라올 모바일 특화 AP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업경쟁은 거의 게임 오버다. 또, 요즘 삼성전자가 공들이는 시스템IC분야도 암운이 들이운다.
삼성전자는 애플 컨텐츠에 비해 취약점을 지닌 회사고 이를 하드웨어로 보완해 승부를 내려고 한다. 물론 아이폰4에서 하드웨어 우위성이 희석된바 있지만 애플이 암사를 인수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애플의 절대우위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사라지는 셈인 것이다.
애플이 라이센스 공여를 하면서 시차를 좀 두면 아예 경쟁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삼성 우선 채용 방식을 들고 나왔다. 슈퍼아몰레드는 삼성 스마트폰에 우선 장착되고 있다. 애플도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은 이제 발에 불이 떨어진 격으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암 인수경쟁에 뛰어드는 일이다. 적어도 인수가를 높여야 하고,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잠기는 시설투자 20조 보다 인수후 곧바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
여러모로 애플이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애플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