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중에 옆 테이블에서 식당 종업원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온다. "언니! 여기 된장찌개"라고 말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놀랍게도 오십 중반을 넘어선 듯한 아저씨였다. 오십대 중반의 부부와 그들이 모시고 온 듯한 팔순정도 되시는 할머니 한 분이 있던 테이블에서 난 소리였다. 그런데, 그 모습은 그들 일행에게는 자연스러운지 아줌마를 언니라 부르는 것에 대해 별 꺼려하는 분위기가 없어 보였다. 물론 식당 종업원은 언니라 아줌마를 언니라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다.
아줌마를 부르는 호칭이 참 많다. 이모, 고모, 언니라 부른다. 이제는 이렇게 부르는것이 남녀노소 구별없이 이렇게 부르는게 당연하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바른말하기운동은 아니라도 오십 중반 되는 아저씨가 이제 사십 정도 되어 보이는 아줌마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분명 지나치다. 그 오십 중반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처음부터 "언니"라고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아줌마"라고 부르고 나서 아줌마로부터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다. 서비스 차별이라든가 못마땅하여 인상쓰는 것이라든가 말이다. 곧이 곧대로 아줌마로 부르는 나도 많이 겪은 일이기에 연상이 되는 것이다.
아줌마를 다른 말로 뭐라 불러야 되는지 이제는 정해야 할 것 같다. "아줌마들이여 아줌마들은 뭐라 불리우고 싶은가?"
그리고 아줌마를 부를 다른 말이 생기기 전에는 언니, 이모, 고모란 말 안쓰면 안될까? 옆에서 듣기 참 거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