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원 대에 분양한다는 아산충무 서해그랑블 아파트 건설현장을 보러 아산시 온양에 갔다가 헛걸음을 하고, 천안시 유량동 태조산 청소년수련장 공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분수를 찍어 보았다.





아산충무 서해그랑블 모델하우스를 먼저 들렀는데, 100만원권 수표 두 장을 준비해 갔었다. 선착순으로 추첨할 기회를 당연히 줄 줄 알고 4순위 접수를 하고 아산시 온양 서해그랑블 건설현장으로 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선착순 추첨기회를 주지 않는단다.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갈 것을...

아산충무 서해그랑블 모델하우스는 쌍용대로에서 온양으로 가는 국도변에 위치해 있었다. 오랜만에 들러보니 주변에 모델하우스가 즐비하다. 평면을 보니 좀 좁은 느낌이다. 거실과 주방 쪽을 넓게 뽑아낸 대신에 안방, 작은방 등은 넓지 않았다. 아주 작은 방은 아예 방으로서가 아니라 창고쯤으로 이용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할 정도였다.

서해그랑블 모델하우스에서 선착순 혜택을 주지 않음에 마음이 상했을까? 괜히 시큰둥해지는 느낌이다. 헛걸음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럴 거라면 주말이나 휴일에도 오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야 서해종합건설 회사 정책일테니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으리라. 그 선택에 의한 결과도 역시 서해종합건설의 몫이다. 그리니 뭐라 할 일도 아니다. 기분이 나빠도 할 수 없는 것이란 얘기다.

온양에 10년 만에 왔다. 참 오랜만이다. 시외버스터미널 신축이 서해그랑블 아파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에 거리를 한 번 재봤다. 거리는 양호한 데 서해그랑블 입지와 온양 도심권을 가로지르는 6차선 도로가 눈에 거슬린다. 도로로 건설차량들이 쉴새없이 오고 가고 있었다. 탕정지구나 아산신도시 건설현장을 오고가는 건설차량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해그랑블은 6차선 도로에 접해 있었는데 한동안의 차량 소음피해가 우려되었다. 특히 포투는 투자관점에서 아산충무 서해그랑블 아파트에 접근하는 것이니 더욱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쾌적해야 했다. 만일 계약했다가 분양권 전매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전세를 놓을 수 있는 입지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6차선 도로로 도심권과 나뉘어지고 공사차량들로 인한 소음공해는 포투에게 마이너스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다음 체크포인트는 조망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곡교천이 어떻게 보일가 하는 점이었다. 곡교천에 근접해 보았는데 하천 폭이 제법 넓어 10여 미터쯤 되어 보이지만 조망권에 의해 아파트 가격을 좌우하기에는 하천의 폭이 좁아 보였다. 물론 거실 정면에서 조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서해그랑블 아파트는 비스듬이 조금씩 볼 수 있게 단지배치가 되어있었고, 아파트 평형도 40평 이상에 만 조망권이 보장되는 정도였다. 물론 1단지 작은 평형에서도 보일 듯 했지만 그곳에는 문제가 좀 있어 보였다.

그 문제라는 것은 서해그랑블 주변으로는 논, 밭, 나대지가 많다는 점이었다. 그 넓은 땅에 앞으로 들어 설 아파트를 생각해 보면 조망권은 커녕 당분간은 공사에 따른 소음피해가 우려되었다. 물론 실소유자 입장에서는 주변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다면 당분간은 소음피해를 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아파트 가치 상승에 기여할 테니 감수할 수도 있을 부분이다. 하지만 포투의 아산충무 서해그랑블에의 접근은 단기투자다. 그러니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아산충무 서해그랑블의 550만원 대 분양가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온양에 거주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투자관점에서나 실거주면에서나 좋은 입지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물론 소음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포투에게는 어울리는 아파트는 아니었다. 아니었으니 발길을 돌릴 수 밖에...

만일 모델하우스에 갔을 때 4순위 접수에서 선착순 추첨기회를 준다고 했다면, 포투는 2구좌를 접수시켰을 것이고 4순위 접수 후에 둘러보는 모델하우스 평면이나 건설현장에서의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을 수 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그런 면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해 줬다. 내 것이냐 남의 것이야에 따라서 보는 관점은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곡교천에서는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를 하던 모양인데, 포투는 그냥 스쳐 지나왔다. 무슨 축제한다고 천막을 많이 펼쳐놓고 풍선도 하늘에 매달아 놓고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였지만, 도무지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렸던데 주차공간을 더 넓게 확보했다면 정말로 축제분위기가 더했을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산시 온양에서 천안으로 오는 길로 탕정지구쪽을 선택했는데 탕정지구에서 근무할 삼성직원들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탕정지구에 대한 선입견은 주변 땅이 참 넓다라는 점이었다. 너른 평지가 참 많았다. 이곳에 LCD공장들이 하나 둘 씩 들어서면 5년 후 쯤에는 다른 도시로 성장할 듯 보였다.

이번 아산충무 서해그랑블 행은 헛걸음이었지만 나름 의미가 있었다. 소유여부에 따른 생각의 차이를 다시 한 번 느꼈으니 그것이면 되었다는 생각인 것이다. 다음에 혹시 모를 실수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 prev 1 ...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 1336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