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원들의 공장점거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도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이에 갈길 바쁜 쌍용차 사측은 덩달아 일손을 놓고 있고, 여당(한나라당)도 국회 본회의장을 떠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정치권의 경우 이번에 당번까지 정해서 번갈아 가면서 그나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정치권은 으레 할일 안하고 세금만 축내던 사람들이었으니 기대할 것도 없었다가, 어린아이들 땅따먹기 놀이 하듯, 국회의사당을 어른들의 놀이터 삼아 단상 점거놀이를 하는 코미디를 국민들에게 선사하면서 웃음으로나마 세금 값을 하려는 것인지, 참 재미있게 머리를 굴리는 사람들이다. 개그(gag)계로 나섰어야 마땅한, 그쪽으로 머리좋은, 사람들이 한 나라의 국회의원들이 돼 있으니 대한민국 국회꼴이 웃음거리로 전락한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민주주의를 떠나서 얘기를 해 봐도, 다수의 논리에 소수가 손해를 본다고 해서 다수의 뜻을 꺽기 위해 소수가 물리력을 행사하고, 또 이런 억지가 먹혀 들어가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싶다. 상식적으로는 힘없는 소수는 힘으로 다수를 상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할진데 이번 국회점거 놀이를 보며 민주당이 무슨 배경을 믿고 거꾸로 한나라당에 맞서 물리력을 행사하게 됐을까를 생각케 한다.
소수지지 정당, 힘없는 정당이지만 힘을 앞세우는 정당인 민주당이 그들의 논리에 어긋난다고 해서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모습을 보면 60일을 향해 치닫고 있는 쌍용차 노조의 공장점거와 뭐가 다른게 있나 하는 생각이다. 참 많이 닮아 있다.
쌍용차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해서 다같이 죽자고 덤비는 군상(群像)들이나 법안이 자신들의 생각과 배치(背馳)된다고 해서 전체 국회의사일정을 보이콧(boycott)하고 국정을 문란케 하는 군상(群像)들이나 매일반인 족속(族屬)들이란 얘기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말처럼 점거에 올인(all in)하기에는 돌아가는 국내외 사정이 간단치 않음은 해고통보 받은 쌍용차 노조원들이나 무조건 반대를 일인양 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주지(周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한가지 쟁점을 가지고 물러설 수 없다 하여 모두를, 전체를, 버려도 된다는 몹쓸 생각을 가지고 물불가리지 않는 모습이 많이 닮아있다는 얘기다. 그들의 쟁점을 가지고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를 생각해 보면 뻔하다.
쌍용차 평택공장 점거를 주도하고 있는 대장(大將)무리와 민주당의 대장무리가 현 점거사태를 가지고 어느 한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그들 방식대로 머리에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며, 안그래도 생각이 짧은 아이들을, 머리가 돌아가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정신없이 노래를 부르게 하면서 선동시켜서 설득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도 같다. 생각은 그들 대장무리만이 하고 그 아래 졸병(卒兵)들의 머리에서는 생각이란 게 없어야 그런 극단적인 점거농성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일테니 말이다.
쌍용차 평택공장이나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듯 주류의 생각에서 벗어난 초등학생들이 패거리를 만들어 초등학교를 점거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도 나름의 세상이 있고 그들 세상의 일이니, 어른들의 세상에서 노동권과 정치권에서 그러하듯이, 다수가 희생하면서도 그들 소수패거리의 뜻도 관철(貫徹)돼야 할까?
소수의 생각도 반영될 수 있는 나라여야 된다는 것이지, 소수의 논리대로 나라가 이끌어져 가야 한다는 것이 민주주의 일까? 힘이 없어 주류에 밀리고 일방적으로 당한다며 동정의 여론을 받던 약자들의 반란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까? 소수의 무지막지(無知莫知)한 물리적 힘에 밀려 다수가 손해보는 일은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하는 걸까?
만성(慢性)이 무서운 것은, 익숙해진다는 것이 무서운 것은 그동안 통했던 처방(處方)들이, 소수의 몹쓸 짓들이, 더이상 이슈(issue)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슈가 되지 못하기에 그 보다 더한 몹쓸 짓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 짓을 국민들이 모를 것 같은가? 눈을 가린다고 될 것 같은가? 국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짓은 이제 끝나야 한다.
약자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지지받을 수 있는 두루 타당한 논리와 정당한 방식의 의한 양심적인 행동에서 나온다. 약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이란 얘기다.
어느 세상이건 약자(弱者)들이 존재하지만 세상을,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강자(强者)여야 한다. 그게 당연한 일 아닌가?
여전히 정치적인 언사만 하시는 군요..
정치블로그나 하나 만드시죠..
자신이 안 좋아하는 글을 올리면 아예 ip를 막는게 취미이신가 보죠...
가끔 서울 올때마다 글 올려드리죠..
설마 서울 ip를 모두 막을생각은 아니시겠죠..
취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막을 겁니다.
어떤이 님!
뜻을 달리 하는 이에게 딴지를 거는 일이 취미이신가 보죠?
블로그는 자신의 뜻을 남에게 전하고,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서로
이야기 하는 자리입니다.
만약 생각이 본인과 틀리다면 이 블로그에 들어오지 마세요.
나름 이 블로그에 매력이 있다고 느끼니까 들어오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글을 올렸으면 합니다.
포투님과 싸우지말고 블로그에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이야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글을 올리세요.
어떤이님의 글은 인신공격 말고 어떤 의미가 있는 글인지를 모르겠네요...
뭐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들이 지난 시절 유시민 전 의원이나 노회찬 의원에게 열광했던 것은 어줍짢은 인신공격에 휘둘리지 않고 논리로서 의견을 펼쳤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본 블로그에서 블로거의 논리가 담긴 글이 올라왔다면 논리로서 대응하면 될 일 일겁니다. (반박논리든 옹호논리든지요..)
힘없는 정의는 무능력이고 정의없는 힘은 폭력일 뿐이라 했습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상대가 발의한 의견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모두에게 이롭게 보완해나갈 수 있을지만 생각하기에도 우리가 할 일은 충분히 (오히려 버거울 정도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고 해서 반대한다는 것도 아니고 찬성한다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모를 일이죠)
다만 분명한 것은 누군가의 의견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해서 논리도 껍데기도 없는 고추가루나 뿌리자는 식은 아니라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