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실리콘화일의 CIS를 위탁생산한다고 했을 때 기존의 파운드리 업체가 어디일까 궁금한적이 있었다. 대만이겠지 싶었다. 그런데 설마 하이닉스가 가져갈 줄은 몰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2004년 반도체 사업을 위해 회사가 채권단에서 1조3000억원을 빌릴 때, 동부하이텍을 위해, 지급보증을 서기도 했다. 김준기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가 7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것을 건 셈이다. <반도체사업 자금원 마땅찮아金회장 ‘깊은 시름’ 경향신문>
실리콘화일 신백규 사장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력 이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며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에 이어 하이닉스와 위탁생산 등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화일 넥실리온 엘디티 등... 휴대단말기 반도체 분야 ‘두각’ 머니투데이>
동부하이텍은 휘청거리고 있고 하이닉스는 동부하이텍에게 카운터펀치(counterpunch)를 날렸다고나 할까? 하이닉스가 실리콘화일의 CIS를 파운드리한다는 것은 남의 밥그릇을 빼앗아 오는 짓과 다를 바 없다. 사업을 함에 있어 이윤 극대화는 당연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식으로 비메모리 설계인력을 갖추고 자체 설계력를 기반으로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했어야 옳았다. 아니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 피해를 가는 짓은 삼가했어야 옳았다. 대한민국에 칩(chip)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그나칩과 동부하이텍 정도가 더 있을 뿐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업체(팹리스 반도체 설계업체)에 팹을 빌려주는 것을 꺼려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팹리스 업체들이 설계한 비메모리 IC를 위탁생산하는 동안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면 돈이 더 남는데 비메모리 IC를 생산할 이유가 추호도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또한, 막상 팹리스 업체들이 의뢰하는 비메모리 IC 위탁생산을 한다고 할 때 거추장스러운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비메모리로 할당된 팹의 공정파라미터를 팹리스업체에게 제공해야 하며, 설계 툴을 지원해야 하며,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영업기술 인력도 확보가 되어야 했다. 또한, IC 테스팅도 칩 패키징도 별의 별 종류가 많고 이를 다 처리할 수 있어야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윤은 박하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사업이 파운드리 사업인 것이다.
그렇기에 메모리 시황이 좋을 때는 당연히 파운드리 사업이란 얘기는 쏙 들어가고, 시황이 안좋을 때 마다 비베모리 사업으로 진출을 해서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구호가 나오고, 그러다가 메모리 시황이 좋아져 또 비베모리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작년 하반기에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 역시 D램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질 때였다. 그러니 비메모리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이고, 비메모리 사업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해서 동부하이텍이 위탁생산을 맡고 있던 실리콘화일의 CIS를 빼앗어간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다가 또, 메모리 시황이 좋아지면 비메모리 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괜히 동부하이텍만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파운드리 생산으로 국내 비메모리 산업에 기여하던 동부하이텍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나름의 파운드리 업력을 쌓아왔고 파운드리 기술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매그나칩과 함께 국내 파운드리 양산에 있어 양대 축 중의 하나의 업체이기 때문이다. 수 많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동부하이텍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하이닉스가 실리콘화일의 CIS 양산물량을 동부하이텍으로부터 빼앗아 가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가 비메모리(파운드리) 사업을 접게 된다면 국내 파운드리 생산기반을 흔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하이닉스가 대만의 프로모스하고 제휴도 하고, 중국 우시공장에서는 ST마이크로와도 잘도 협력을 하더만 국내에서는 그렇게 하질 않고 있다.
어쨋든 동부하이텍으로부터 실리콘화일의 CIS 양산물량을 하이닉스가 빼앗아 갔으면 보란듯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뒷 말이 좀 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2007년 4분기 영업실적이 대만 난야와 이노테라의 영업적자보다는 적어야 할텐데
엘피다메모리와 파워칩세미컨덕터의 렉스칩일렉트로닉스는 눌러야
삼성전자 경영설명회(IR)에서 반도체총괄 강영호 상무가 간접적으로 하이닉스 언급
삼성전자 반도체 뛰어난 4분기 실적은 경쟁사(특히 하이닉스)에게는 고통의 연장
DDR2 D램 비트 크로스(bit cross), PC 환경 변화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기회
실리콘화일 CIS 파운드리로 하이닉스 비메모리 사업 시작하는 듯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2004년 반도체 사업을 위해 회사가 채권단에서 1조3000억원을 빌릴 때, 동부하이텍을 위해, 지급보증을 서기도 했다. 김준기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가 7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것을 건 셈이다. <반도체사업 자금원 마땅찮아金회장 ‘깊은 시름’ 경향신문>
실리콘화일 신백규 사장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력 이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며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에 이어 하이닉스와 위탁생산 등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화일 넥실리온 엘디티 등... 휴대단말기 반도체 분야 ‘두각’ 머니투데이>
동부하이텍은 휘청거리고 있고 하이닉스는 동부하이텍에게 카운터펀치(counterpunch)를 날렸다고나 할까? 하이닉스가 실리콘화일의 CIS를 파운드리한다는 것은 남의 밥그릇을 빼앗아 오는 짓과 다를 바 없다. 사업을 함에 있어 이윤 극대화는 당연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식으로 비메모리 설계인력을 갖추고 자체 설계력를 기반으로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했어야 옳았다. 아니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 피해를 가는 짓은 삼가했어야 옳았다. 대한민국에 칩(chip)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그나칩과 동부하이텍 정도가 더 있을 뿐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업체(팹리스 반도체 설계업체)에 팹을 빌려주는 것을 꺼려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팹리스 업체들이 설계한 비메모리 IC를 위탁생산하는 동안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면 돈이 더 남는데 비메모리 IC를 생산할 이유가 추호도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또한, 막상 팹리스 업체들이 의뢰하는 비메모리 IC 위탁생산을 한다고 할 때 거추장스러운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비메모리로 할당된 팹의 공정파라미터를 팹리스업체에게 제공해야 하며, 설계 툴을 지원해야 하며,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영업기술 인력도 확보가 되어야 했다. 또한, IC 테스팅도 칩 패키징도 별의 별 종류가 많고 이를 다 처리할 수 있어야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윤은 박하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사업이 파운드리 사업인 것이다.
그렇기에 메모리 시황이 좋을 때는 당연히 파운드리 사업이란 얘기는 쏙 들어가고, 시황이 안좋을 때 마다 비베모리 사업으로 진출을 해서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구호가 나오고, 그러다가 메모리 시황이 좋아져 또 비베모리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작년 하반기에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 역시 D램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질 때였다. 그러니 비메모리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이고, 비메모리 사업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해서 동부하이텍이 위탁생산을 맡고 있던 실리콘화일의 CIS를 빼앗어간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다가 또, 메모리 시황이 좋아지면 비메모리 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괜히 동부하이텍만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파운드리 생산으로 국내 비메모리 산업에 기여하던 동부하이텍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나름의 파운드리 업력을 쌓아왔고 파운드리 기술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매그나칩과 함께 국내 파운드리 양산에 있어 양대 축 중의 하나의 업체이기 때문이다. 수 많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동부하이텍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하이닉스가 실리콘화일의 CIS 양산물량을 동부하이텍으로부터 빼앗아 가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가 비메모리(파운드리) 사업을 접게 된다면 국내 파운드리 생산기반을 흔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하이닉스가 대만의 프로모스하고 제휴도 하고, 중국 우시공장에서는 ST마이크로와도 잘도 협력을 하더만 국내에서는 그렇게 하질 않고 있다.
어쨋든 동부하이텍으로부터 실리콘화일의 CIS 양산물량을 하이닉스가 빼앗아 갔으면 보란듯이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뒷 말이 좀 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2007년 4분기 영업실적이 대만 난야와 이노테라의 영업적자보다는 적어야 할텐데
엘피다메모리와 파워칩세미컨덕터의 렉스칩일렉트로닉스는 눌러야
삼성전자 경영설명회(IR)에서 반도체총괄 강영호 상무가 간접적으로 하이닉스 언급
삼성전자 반도체 뛰어난 4분기 실적은 경쟁사(특히 하이닉스)에게는 고통의 연장
DDR2 D램 비트 크로스(bit cross), PC 환경 변화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기회
실리콘화일 CIS 파운드리로 하이닉스 비메모리 사업 시작하는 듯
정확한 사정은 알지도 못하고 글을 쓰는 군요...
왜 실리콘화일이 하이닉스와 제휴를 했냐는 이야기는 왜 빠져있는지 모르겠군요....
실리콘화일이라는 회사가 동부에서 하이닉스와 제휴를 하게된 이유가 다름아닌 기술적이유라는 것은 이업계 사람들이면 다들 알고 있습니다.
실리콘화일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cmos 센서의 경우 작년 초에 개발을 진행하였으나 공정상의 이슈로 인해 아직도 수율및 안전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개발되는 모델에 한하여 이원화로 진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좀더 자세한 내막을 알고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동부하이텍 공정상의 이유라 해도 하이닉스는 다시 시작하는 셈이라 동부하이텍이 해결못한 공정상 문제점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정확한 사정을 아는 이는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사실을 숨기려 하는 이도 많습니다. 이 점이 제가 글을 쓰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김정남 님은 실리콘화일과 동부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군요.
전 이쪽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동부의 기술력은 문제가 좀 심각한 편입니다.
실리콘화일이 오죽했으면
다시 시작하는 어려운 선택으로 하이닉스를 택했겠습니까?
동부....심각합니다.
포투님의 글을 많이관심있게 보구있습니다
좋은 정보정말 감사하구요..
개인적으로 동부하이텍에 관심이 많이 있는사람인데..
정말 동부기술력이 그리형편없는지요..
현장분위기를 알구 싶군요..
동부회장님의 포부데로 세계1위의 경쟁력은 힘든지요?
동부하이텍의 기술력이 형편없다는 얘기를 제가 한 적이 없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 상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에 시간이 좀 걸릴 뿐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어오면서도 동부하이텍은 변함없이 정진해 왔습니다.
파운드리 세계1위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서비스 1위 기업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서비스 1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응대에 세계 최고로 맞춰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이닉스가 자사의 남는 미세공정라인의 캐파 소화를 위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대량 IC양산 고객사를 선별하는 리스크를 스스로 짊어지려하고 있다면, 동부하이텍은 전통적인 파운드리 서비스 외에 시스템IC로의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시스템IC와 파운드리 사업이 서로 보완해 나간다면 튼튼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계 1위는 역시 시스템IC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스템IC에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 파운드리 사업도 저절로 풀릴 수 있는 구조라 하겠습니다.
파운드리 기술력 세계 1위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공정기술력 뿐 아니라 메모리 사업에서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세공정 서비스 제공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그래도 국내기업 중에서는 선두권입니다. 가치를 인정받을 날이 머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전 다만 위에 두님들의 글이 현장분위기 같아서요
앞으루 포투님에 글에 관심의 팬이될거같군요
반도체 초보로서 산업동향 업계의 분위기를 많이 알고 싶습니다
글구 시간이 되신다면 동부에 대해서 기획한번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