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알코올 함량 6.9%인 `카스 레드` 맥주를 출시한다고 하고, 보해양조는 알코올 함량 22%인 `천년잎새`를 출시했다.
시대 흐름이 저도주(低度酒)가 대세라며 맥주도, 소주도 잇따라 도수를 낮추면서 슬금슬금 원가를 낮추어 이익을 챙기더니, 이제야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되려나 보다. 독점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너무 비대화되면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이점을 간혹 잊고 산다.
대한민국은 맥주의 종류도, 소주의 종류도, 술의 알코올 도수도 다양하지 못하다.
각양각색(各人各色)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소주나 한잔"하자고 하고 "맥주나 한잔"하자고 한다. 그런데 소주나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비슷하다. 그런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소비자들은 알게 모르게 지금껏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당해 왔다고 보면 너무 역설적일까?
맥주업계와 소주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오비맥주와 보해양조를 응원해야겠다. 소비자의 참다운 권리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