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일링스의 칩 수탁경쟁에서 UMC를 누르고 물량을 확보한다는 뉴스가 떴다. 삼성전자가 UMC와 칩 수탁 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로 자일링스 칩 생산물량을 빼앗아 온다는 의미는 이제 파운드리 업계에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진입한다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자일링스 40나노 반도체, 삼성전자가 수탁생산 유력미래의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는 삼성전자에 자일링스가 위탁생산을 맡긴다는 것은 그 만큼 삼성전자가 제시한 조건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자일링스 입장에서는 방어장치를 위해 PG(pattern generation) 데이터만을 넘겼을 것이고 핵심 칩 아날로그 데이터를 넘겼으리라 볼 수는 없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일링스 위탁생산으로 얻어지는 직접적인 이익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를 생산해 봐야 적자가 쌓이는 판국이니 마진이 2, 3%라 해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르게 보면 메모리 2위업체들인 하이닉스와 도시바가 감산을 하는 판국에 삼성전자도 감산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차에 1위 기업의 자존심을 살리는 동시에 메모리 불황 위기를 파운드리 사업에 한 발 더 진입하는 계기로 삼았었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의외의 뉴스다.
역시 메모리 업계 1위기업으로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본보기를 보여 주었다고 보면, 앞으로도 TSMC와 UMC의 물량을 빼앗아 온다는 뉴스가 많아질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다. 저마진이어도 세계의 위탁생산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의 영업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에 제대로 된 경쟁상대가 없다보니 고마진의 수혜를 듬뿍얻을 수 있었던 TSMC와 UMC를 흔들어 놓아 반도체 메모리에서의 전장을 파운드리 업계로까지 확전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너 죽고 나 살기가 아니라 내가 죽게 생겼다 그런데 너는?"이라고 할까?
어차피 파운드리 사업과 메모리 사업의 경계는 어느 순간에는 허물어질 게 뻔하다. 물론 파운드리 업체가 메모리를 생산못할 이유가 없다. 지금이야 메모리 시황이 원체 좋지 못하니, 메모리를 생산해봐야 돈벌기는 커녕 돈을 까먹을 것이기에 생산을 보류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금의 메모리 시황이 나아질 즈음에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메모리 생산에 뛰어든다고 해도 이상할 일은 전혀 없다. 인텔, 마이크론, 도시바의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못할 일이 아닌 것이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애플, LG전자가 모바일 D램을 대만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본다면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메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지금 이 시점이 메모리 업체들이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Gb DDR2 D램 가격이 1달러를 밑도는 이 시점에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면 메모리 생산라인을 파운드리 라인으로 돌려 감산효과를 볼 수 있으며 미래에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적의 힘을 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자일링스가 삼성전자를 선택하려는 뉴스는 알테라에게도 전해질 것이고, 가격경쟁력 때문이라도 알테라가 다른 업체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게 만들 것이며, 이는 자금수혈을 받아야 하는 하이닉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이제는 하이닉스 발 뉴스가 터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하이닉스 공단 안에는 옛 현대전자 반도체조립사업부인 스테츠 칩팩이 입주해 있습니다.
칩팩의 전신은 현대전자 반도체조립사업부입니다.
여기서 파운드리까지 하지않을까 싶는데(짧은 지식-_-)요?
그리고 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생산할려면 200mm 유휴팹을 개조 사용해야하는데...그 비용도
만만치않는것으로 봅니다. 해내외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데......한마디로 난간에 봉착했는거
같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라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포토마스크 만들기가 문제인 것입니다.
메모리 셀의 미세화보다 많은 반도체IP 미세화가 더 힘듭니다. 단기간 돈은 안되고 할 일이 많으니 피하는 것이란 생각입니다.
고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