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디스플레이가 진화하는 속도가 빠르다. 소니가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2007년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고 한다.
국내 LCD업체들은 아직 OLED에 집중할 수 없는 처지인 반면, 소니의 디스플레이 전략은 삼성전자와 LCD사업의 공동투자로 과도기 디스플레이인 LCD사업의 효율적인 투자로 이득을 챙기고 OLED에 전력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OLED사업이 빠르게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는다면 이에 LCD사업이 받는 타격은 극심해 질 것이다. OLED 디스플레이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동 사이즈의 디스플레이 중에서 프리미엄, 명품 제품으로 인정받을 것이며, OLED가격을 LCD의 두 배 이내로 낮추게 된다면 LCD는 세상에서 사라지는 수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LCD와는 다르게 후발업체가 선발업체를 따라잡는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다. 같은 OLED제품이라고 해도 각 업체마다 구현하는 물질, 방법이 다르게 되어 경쟁력 있는 OLED를 개발하지 못한다면, OLED 선발업체의 특허로 인한 진입장벽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선발업체는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된다는 의미이다.
OLED가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은 경쟁력있는 OLED의 연구개발에 있다. OLED는 생산설비 경쟁이 제품의 경쟁력이 되는 LCD사업과는 사업방향이 다르다. 물량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품질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다.
과감하게 LCD투자를 유보, 축소하고 OLED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미 좀 늦은 감이 있다. 더 늦으면 불문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