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거듭해 왔고, 이번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알트에이로 옮겨가고, 손실을 입은 투자금융기관들이 겁을 먹고 신규 신용대출에 나서길 꺼려해 신용경색을 불러오고, 이제는 약세를 지속하던 엔화가 반등하고, 달러화는 추가 하락하고 있다.
이제 관심 포인트는 미국경제의 활기는 언제쯤 되찾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은 수출입 불균형으로 인한 재정적자확대에 의해 미 정부는 달러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그런 이유로 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 화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억지스런 부분인 것이다.
여기서 엔화약세는 일본의 우악스런 금리정책에 의한 것이니 논외로 해도 된다. 인위적인 것이니 문제가 생기면, 위험이 닥치면 또 인위적인 방법에 의해 조절될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달러는 시장에 많이 풀었는데 미국으로 달러가 일정량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달러화 가치는 폭락하고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만다. 그러니 이런저런 금융상품으로 세계의 투자자들을 유혹해 달러화를 미국으로 집중시켰는데, 미국의 주택경기가 식으면서 혼란스런 지경에 몰리게 되었다. 역시 문제는 달러화가 많이 풀린 것이 큰 이유이고, 이것은 미국의 무역수지 불균형에 의한 재정적자, 이를 보충하기 위한 달러화의 대규모 발행으로 달러화 유동성이 높아진 이유가 크다고 하겠다.
그러니 이제 서브프라임모기지니, 신용경색이니,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니 하는 문제를 단숨에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은 미국 수출기업의 실적에 의한 무역수지의 개선으로 재정균형을 이뤄 달러화 추가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달러화가 어느 수준까지 내려가면 미국 수출기업들의 환호성이 터질 수 있을까? 역시 30% 이상의 달러화 약세속에서도 미국의 수출기업들이 활기를 되찾지 못하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미국의 경제체질 개선여부에 관심을 두어야 하고, 아마도 시선이 몰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시점에서 다시 미국의 경제체질을 확인하고 나서야, 다음 수순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경제가 지금의 환율 수준으로도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한 단계 더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다시 보았더니 왠일로 좋아졌고,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는 소식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쯤이면 이런 공감대가 형성될 시점이 되었지 않나 한다.
하위권의 개발도상국이라도 환율이 30%정도 약세를 지속하면 무역수지에서 만큼은 개선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물며 세계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인데, 이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올 때도 되었다 싶다.
그리고, 돈은 돌기 마련인 것이니, 흐를 곳이 보여주면, 그것이면 족할 것이다. 이제 보여주는 역할은 FRB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