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문제가 신용경색으로 옮아가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급락에 익숙해진 상황인데 그중 급등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다. 엔화가치가 그렇고 국제 원유가가 그렇다. 물론 국제유가는 미국의 GDI 성장율이 3.4%를 기록해 앞으로 원유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고 하지만, 투기자금의 일부가 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현물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로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미국국채로 몰리고 있어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기도 하다.
한쪽에서는 위험재평가가 진행중이라는 말도 들린다. 위험재평가는 무엇인가?
투자를 해야 하는 투자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매겨놓은 투자대상에 대한 신용평가표를 재조정한다는 의미이며, 다시 신용평가표가 갱신되기 전에는 투자를 보류,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투자기관이 바보가 아닌 이상, 같은 투자자금을 빌려주면서 더 좋은 계약조건과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는데도 서둘러 기존의 신용평가에 의한 투자자금을 집행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금집행이 미뤄지며 신용경색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투자금융기관이 투자대상에 대한 신용평가 기준을 다시 만들고 있으니, 큰 규모의 투자는 일어나지 않고 위험재평가가 이루어져 자체적인 새로운 신용평가표가 나올텐데, 기존에 논의되던 M&A를 위한 차입인수(LBO)자금을 대출받는 조건과 금리가 높아져 M&A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자 주택담보대출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세계를 갈곳없는, 투자대상을 잃어버린 자금 일부가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사용되어 엔화가 올랐다고 하는데, 얼마나 청산될 수 있을까?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해 신용경색을 유발하고, 이 기간이 장기화 되면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어 엔화가치는 올라가고 달러화는 하락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물론 국내에 들어와 있던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일부 청산이 될것이라 보면 최근 외국인의 막대한 주식매도자금이 이해가 된다. 두려움에 자금을 손에 쥐어놓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엔화가치가 올라가면 잃어버린 10년을 딪고 일어서려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는 다시금 어려워지게 된다. 물론 일본도 미국처럼 엔화장사를 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자국통화가치가 오르는 것에 대해 희희락락할 수 없는 것이다.
안 그래도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로 일부에서는 일본의 금리 상승은 물건너 갔다라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더해 본격적인 청산을 야기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엔화가치 급등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기에 그런 것이다. 미국도 금리 인상 얘기가 쏙 들어가 버렸다. 동결내지는 인하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과 일본이 동조해서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렇다면 엔화가치는 가파른 상승보다는 완만하고, 제한된 상승을 가져오게 될 것이고, 미 달러화 가치는 완만하게 한 단계 더 하락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 수출기업에게는 호재가 된다. 그리고, 사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바람직한 상황이다. 미국의 수출기업 경쟁력이 살아나 무역수지 균형을 이뤄 재정적자를 메우는 것이 원론적인 문제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급격한 달러화 가치하락이나, 엔화의 가파른 가치 상승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이번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한 신용경색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아니 미국에 세계에 위험을 의도적으로 분산시켰다 볼 수 있는데, 이는 세계 투자금융기관이 저마다 감내해 내야 하는 부분으로 떠 맡겨져 있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며, 상부상조하며 충격을 완화시키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부실을 처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내에서 해결되지 않고 전세계 금융기관과 고통을 감내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는 금융기법으로 최악의 상황에서의 손실 최소화를 위해 열심히 재 판매를 해 완충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는 의미이다. 참으로 영리하다고 밖에 볼 수 밖에 없다.
신용 금융위기 해결의 실마리는 새로운 대규모 투자처 발굴 또는 금융상품의 개발에 달렸다고 볼 것이다. 갑자기 생소한 금융기법이나 금융상품이 나타나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세계 주식시장은 새로운 투자처가 생기지 않을 동안은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해 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안 그러면 현물자산이 메워야 하는데, 이의 폐해는 이미 겪은 바 있으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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