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알트에이, 프라임 모기지까지 확산된다느니 하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이제 BNP파리바마저도 환매를 중단한다느니 해서 유럽중앙은행을 필두로 일본, 호주 캐나다에 이어 미국 FRB도 나섰다. 돈이 돌지 않는 신용경색 확산 우려 때문에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이다.
돈을 푼다? 돈을 풀어야 한다고?
그런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부각되기 전에는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각국은 금리인상을 하는 것이 주류였었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고, 경제를 진정시키려는 것이고, 경제에 거품이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한 목적으로서 금리를 인상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금리 인상을 해 애써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문제가 커지면서 그간의 유동성 줄이기 노력이 한 방에 날아가버렸다. 헛 수고가 된 셈이다.
미국의 FRB는 미국국채를 안전자산이라고 착각하는 투자자들의 사재기 열풍에 힘입어 시중에 돈줄이 말라가자, 연방금리가 폭등하고 FRB는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데 모기지담보 증권 매입을 통해서 하고 있다. 시중에 돈이 다시 넘쳐나면 당연히 세계경제는 연속선 상에 다시 놓이게 된다.
그런데, 과연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미국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다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미국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미국 서민이 집을 사려고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대출받는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시작이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미국 서민에게 돈을 빌려준 기관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재판매에 들어 갔다. 전세계 금융기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채권에 한 발씩 담그는 심정으로, 여럿이 분담하고 분산투자 개념으로 일정 비율로 투자하니 무슨 문제가 생길가 싶어 투자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상품이라는 것이 위험하지만 고수익 상품이다보니 수익을 쫒게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수요를 더 촉발하게 되어 과도한 자금이 미국의 서민들에게 지원하는 셈이 되었다.
아무리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서민들이 대출을 받을 수는 없는 대출 상품이었다. 그런데,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수요가 늘어나자, 예전에는 대출받는 것을 꿈도 못꾸던 신용도가 더 낮은 미국서민들에게도 주택담보 대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결국 상식적으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미국서민들이 연체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커진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통해서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돈없는 서민, 이자를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미국 서민이 집을 사는데 대출을 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는가? 돈이 사라져버렸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투자기관이 늘어나지만 그럼 과연 누가 수혜를 본것일까?
물론 미국 서민의 호주머니에 그 돈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은 것이다. 물론 그들도 그 돈을 집을 사는데 썼으니 미국의 서민주택에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망령이 다닥다닥 붙어있다고 봐야하나? 그 많은 달러가 미국으로 흘러들었고 미국경제에 녹아 버린 것이다.
미국에서 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참으로 멋진 금융상품인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진정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각 금융투자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체로 올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태생이 고위험 상품인지라 각 투자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비율이 대체로 낮기 때문에 손해보는 비율도 감내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하는 그들만의 룰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를 탓할 수 있는가? 그것은 그들 자신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그 누군가는 또, 어떤 금융상품을, 달러를 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금융상품을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