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OLED 패널과 경쟁하기 위해 2.2인치 LCD 화질을 향상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 기업들은 LCD, PDP, OLED를 모두 생산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세가지 종류의 디스플레이 패널들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사업부간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 어느 한 사업부라도 손실을 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PDP와 LCD를 같이 하는 LG전자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LCD와 OLED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마쓰시타는 42인치대 PDP TV를 출시한다고 하고, 소니는 한발 앞서 OLED TV를 생산한다고 하고, 이제 샤프는 LCD 패널의 품질을 향상시켜 OLED와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 3사는 한가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특화하여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일본 기업들의 디스플레이 사업전략과 국내 기업들의 전략이 이렇게 판이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삼성과 LG가 경쟁관계에 있는 세 종류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모두 생산한다면, 개별적으로 특화해서 사업하는 일본의 PDP기업(마쓰시타), LCD기업(샤프), OLED(소니)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이 버거울 것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