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나노급 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한다. 32Gb MLC(Multi-Level Cell) 낸드플래시를 먼저 양산한다고 하는데, 20나노대 미세공정이라면 64Gb가 어울리는 양산이다. 삼성이 경쟁업체 보다 미세공정기술에서 뒤처지자 이익은 도외시한채 체면치레용으로 수율과 상관없는 20나노대 낸드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에는 실용주의 바람이 분 적이 있다. 또, 삼성의 현금보유는 1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삼성의 잃어버린 2년 동안 기술주도권을 잃어버렸다. LCD, 낸드, D램 순이고, 돈이 되려다 만 시스템IC와 돈만 퍼부운 파운드리는 잡을 수 없게 되었다. 캐시카우가 줄이어 날아가고 있는 삼성전자인 것이다.
부품 대신 세트에 공을 들였다면 스마트폰에서 두각을 보여야 했지만 이는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그나마 LED에서 운이 좋았고, 지금의 3D가 바톤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단기로 치고 빠지기 식 세트가 삼성에게 그나마 남아있는 셈이다.
이익극대화에는 물불안가리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쉽고, 돈안되는 조직을 돈되는 조직으로의 개편 또는 인력이동이 또 쉬운 방법이다. 삼성전자는 두가지 쉬운 방법을 모두 동원했고, 삼성에게 치명적인 실수는 삼성조직개편에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돈이 되고 안되고의 판단을 하는 전문경영진이 편중되었기에 또는 과거색을 지우려는 시도와 맞물리면서 기존 기술주도권의 핵심역량을 실전으로 내몰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는 삼성이 밖으로 보여지는 것을 보면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삼성의 연구인력증원은 말할 것도 없다.
삼성전자가 내부유보한 현금이 많다고 하나 돈으로 해결못할 일이 많고, 그중에 핵심은 사람이다.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2년을 복구하는데 적어도 3년은 걸릴 것이다. 그것도 삼성에게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선제조건이다. 아마도 10년이란 숫자가 여러모로 많이 회자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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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유가 있으니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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