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Sandisk) 인수를 삼성전자가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포투 생각으로는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싶다.
사실 자회사가 아님에도 삼성전자가 키워주는 IT업체들이 많다. 그중에 미국 IT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인텔과 MS는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있고 뚫고 들어갈 여지가 많지 않기에 그렇다 쳐도 애플과 퀄컴의 성장에는 삼성전자가 많은 공을 세웠다. 거기에 ARM이라는 회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IP 전략을 변경한다면 엄청 타격을 입을 만한 회사다. 여기에 샌디스크도 마찬가지다.
샌디스크라는 회사는 플래시 메모리카드 세계 1위 업체다. 샌디스크는 메모리 카드관련 원천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1년에 5,000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삼성전자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 카드 세계 순위는 2위인가? 적어도 2위쯤은 하고 있어야 샌디스크 로열티 중 80%를 부담하는 삼성전자가 타당한 목소리를 그 나마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언듯 뉴스를 살펴봐도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카드 세계2위라는 기사는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부담하는 로열티 4,000억원을 설명할 수가 없다. 쓸데없이 비용만 늘린 셈이라는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 카드 사업추진에 있어 샌디스크에 부담하는 로열티 4,000억원은 사업추진에도 발목을 잡을 것이다. 아니 삼성전자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의 매출액이 4,000억이라도 되나 모르겠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에 플래시메모리만을 공급하고 자체적인 플래시 메모리 카드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로열티 4,000억원은 설명이 되지 않고, 자체적인 플래시 메모리 카드 매출이 1조원이 정도라면 샌디스크에 지불할 로열티는 그중 5%인 500억원 정도면 타당하다고 보인다. 4,000억원의 로열티라면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카드 매출액은 8조원에 달해야 한다. 물론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지불했을 경우다. 10%라고 잡아도 매출액은 4조원이다. 만일 삼성전자가 벌이는 사업중에 년간 매출액이 4조원이 넘는 사업이 있다면 삼성전자 사업포트폴리오 중에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함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 카드사업과 관련해 개별 수치도 나오지 않고, 점유율도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샌디스크에 지불하고 있는 로열티 4,000억원은 쓸데없이 버려지는 돈이라 생각해도 이상할 것 없어 보인다.
만약 삼성전자가 플래시메모리 카드 분야에서 1위가 되고 싶으면 자체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굳이 샌디스크를 인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설사 샌디스크를 인수하려 한다면 시도 방법 자체가 별로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 내부 반도체 총괄과 정보통신 총괄 간 힘겨루기 문제 때문에 정보통신 총괄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사업 추진에 있어 문제가 있다면 별도의 신규법인을 만들어 플래시 메모리 카드사업을 벌리면 된다. 이렇게 되면 샌디스크의 점유율을 깍아 먹게 되고, 샌디스크의 실적은 더 떨어지게 되고, 샌디스크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별도 설립하는 플래시메모리 카드 전문회사 이름을 가칭으로 삼성메모리카드라 치면 이 회사가 만들어내는 플래시 메모리카드의 가격경쟁력은 샌디스크와 동등 또는 2위에 해당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에는 샌디스크의 특허경쟁력을 감안한 결과이고 삼성전자의 세계최고 플래시메모리의 가격 경쟁력에 가산점을 더 준다면 플래시메모리 카드 가격경쟁력 1위가 삼성메모리카드가 되지 말란 법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샌디스크가 작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1/3 이상 떨어졌다고 해도 샌디스크의 기업가치를 더 떨어뜨릴 수있는 카드를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와 샌디스크가 실적악화로 고전하는 이유는 상통(相通)한다. 그것은 두 기업이 모두 세트제조가 아닌 부품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에 샌디스크가 더해진다고 해도 부품사업에서의 리스크는 감해지기는 커녕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는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합작해 설립하는 플래시메모리 전용팹의 물량확보로 삼성전자의 플래시 메모리 시장지배력 강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도시바 입장에서는 내심 싫어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삼성전자가 도시바의 부품사업 리스크를 일정부분 보전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기업인 삼성전자가 마진을 붙인 가격으로 플래시메모리를 도시바로 부터 사준다는 의미인 것이다.
바로 전에 쓴 글에서 언급한 바 있는 부품공룡 삼성전자로 가는데는 샌디스크 인수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부품사업에의 올인을 말하는 것이다. 부품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플래시 메모리카드 부품제조회사인 샌디스크 인수를 통해 더 키워나간다는 전략인 모양인데, 이전략은 'all or nothing'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이런 위험한 M&A를 추진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에게 거칠 것 없는 우호적인 부품사업환경에 기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부품경쟁회사 중에 삼성전자의 발걸음을 지체시킬 수 있는 힘을 보유한 회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부품공룡으로의 행보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달리 보면 전에는 부품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세트기업화가 되거나 세트기업과 공조하거나 부품 가격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이 있거나라고 봤는데 오히려 부품사업을 강화하는 리스크(risk) 오버(over) 리스크(risk) 전략을 취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돋보인다고도 할 수 있는데, 어쨋든 2008년 하반기은 삼성전자에게 기회의 시기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저번 댓글에 부탁아닌 부탁을 드렸는데 바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문들의 똑같은 내용의 기사와는 다른 관점에서의 글 잘 읽었습니다.
삼성메모리카드회사를 만들어 메모리카드 부문 1위로 올라서면 되다는 말씀에는 다시 한번 부품공룡 삼성이라는 표현을 실감하게 하네요^^
우리 역사에 삼성 만큼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업체가 없었던 만큼 2008년 한해 삼성의 또 다른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안그래도 샌디스크 관련 기사를 보며 근질근질 했었습니다. 오픈검색님의 댓글이 심지에 불을 당기신거고 말이지요.
삼성전자는 총괄 간의 내부경쟁으로 인한 불합리를 걷어내면 놀랄만큼의 도약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sandisk를 부품회사로 보느냐 완제품 판매회사로 보느냐에 따라 많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또 최대경쟁사중 하나인 도시바의 견제책도 되니깐 괜찮지 않을지...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포투님 정말 지식이 해박하신군요. 현장에서도 일해보신 경험이 있는 분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글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초보자에게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해놓은 글은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와서 글을 읽어보려고요, 저 개인적으로 대단한 정보창고를 얻은 느낌이 듣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포투님의 글을 읽고 다음과 같이 생각했는데요 - '삼성전자는 조단위의 플레시메모리카드 사업을 하면서도 매출에 표시조차 되지 않고있다'는 건데 제가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는것인지??? 맞는 것이라면 상당히 큰일 같은데 이게 총괄간의 내부경쟁때문인건가요?
로열티를 많이 지불하나 그에 대한 반대급부를 챙기지 못한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조 단위 매출이 아니라 매출자체가 내세우지 못할 만큼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수치가 감추어지고 있는 부분도 맞습니다.
총괄 간 내부경쟁때문에 삼성전자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부에서는 독립법인 움직이듯이 경쟁하닌 전체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 스스로 제약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지요.
전 메모리반도체 연구원입니다.
좀 더 다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이 요구되는 사안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인 이유입니다.
샌디스크가 가지고 있는 원천 특허는 메모리카드가 아니라 플래쉬메모리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많은 돈을 벌고 있는 MLC 에관한 것이 대부분이고 국내업체들 (하이닉스, 삼성전자)는 모두 생산 측면에서는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앞서가고 있으나 실제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 부진이 내부적인 위기감을 가속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샌디스크 인수는 플래쉬메모리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시장 유지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고, 개인적으로 연구자의 입장에서 혁명적인 발전 구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또 안정적인 수요 확보입니다.
최근 하이닉스의 부진 특히 낸드의 부진은 생산에 차질이 있거나 기술개발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기술개발이 경쟁업체에 비해 늦고는 있지만 심각하지는 않으며, 결정적인 문제는 생산된 제품이 창고에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포화 시장에서 수요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내부 수요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 유리하지만 또 역으로 삼성전자 자체가 가진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인해 수요처가 모두 경쟁 업체라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삼성의 주요고객들도 항상 second maker를 찾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샌디스크의 인수는 그러한 노력의 의지까지 꺽을 수 있는 호재로 생각됩니다.
긍정적인 시선이 아니라 보신 모양입니다만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건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만 로열티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만일 샌디스크가 크기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샌디스크가 성장하는데 삼성전자가 일익을 담당했으니 말이지요. 결국 삼성전자는 100원으로 얻을 일을 공연히 키워줘서 10,000원을 들이는 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는 LG전자가 하이닉스를 홀대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기업에는 치열한 논리가 외국기업에는 관대한 논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아예 퍼주기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언급하면서 같이 부품공룡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는 플래시 부품 영향력이 커진다는 삼성전자의 호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뉴스로 나오는 뉴스와는 다른 시선으로 보려하기에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면이 있습니다만 사실 보면 다른 구석은 별로 없습니다.
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오게 되었는데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RSS 등록하고 갑니다 :-)
글 쓰는 빈도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RSS등록을 하셨는데, 호응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매출이 적은데 로열티를 많이 낸다? 말도 안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욤. 만일 님 말이 맞다면 삼성전자 이사회나 대표이사는 주주들의 재산을 유용한 배임횡령죄로 인한 집단소송감이란 말이요. 상식선에서 생각좀 합시다. 어떤 미친 사업가가 말도 안되는 계약을 한답디까. 님의 기술력이나 다른분야에 대한 시각은 내가 모르니깐 평가를 할 수 없지만, 경제적.법률적.회계적관점에서 보면 거의 유치원 수준에 불과한 글이란 말이요. 남의 글 보고 내가 욕하는 것도 우습지만 글을 공개하려고 맘을 먹었으면 Fact는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세요.
회계사라시면 좀 더 정확한 Fact를 가지고 반박하시면 좋겠습니다. 막연하게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말이지요. 의혹이 증폭될 뿐입니다.
그리고, 남의 글에 대해 반박하려거든 이름이나 제대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예의에 어긋납니다.
매출이 적은데 로열티를 많이 낸다? 회계사로서 이해가 좀 안되는데욤.만일 포투님의 말이 맞다면 삼성전자 이사회나 대표이사는 주주들의 재산을 유용한 배임횡령죄로 인한 집단소송감이 아닌가요? 이해가 안가네요. 어떤 사업가가 이런 잘못된 계약을 할까요? 포투님의 기술력이나 다른분야에 대한 시각은 제가 모르니까 말 할 수 없지만,저의 경제적.법률적.회계적 관점과는 많이 다르네요. 포투님의 글을 보고 제가 말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글에 도표화된 Fact를 붙이시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시장에 오픈되지 않은 데이터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포투는 확신하며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본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샌디스크의 5,000억원의 로열티 수입에서 삼성전자가 홀로 갖다 바치는 4,000억원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다른 얘기지만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돈이나 만들어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장롱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쨋든 특허관련해서는 불합리가 있어 보입니다.
또 답변을 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윗글은 지나가는 회계사 님의 글이 너무 눈에 거슬려 좀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꿔놓은 것인데..ㅠㅠ 죄송
별 말씀을...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쉬메모리는 세계 1위이고(M/S는 약 40%), 여기에 샌디스크 플래쉬메모리 기술이 사용된다는 것 아닌가요? 연간 로열티 4천억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숫자 같은데요. 로열티를 낸다고 해서 반드시 원천기술 보유업체와 같은 사업을 해야하는건 아니죠.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플래시메모리 관련해 특허에 대해 크로스 라이센싱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삼성전자가 모자란 부분은 도시바에 로열티를 주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도시바에 주는 것도 부족해서 샌디스크에 또 줘야 한다고 보시는 모양입니다.
만일 도시바와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 관련 원천특허 부족으로 삼성전자가 4,000억을 샌디스크에 지불해야 한다면 그것은 도시바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이닉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지요. 플래시메모리를 제조하고 있는 제조업체가 샌디스크의 원천특허망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샌디스크가 1년에 거둬들이는 5,000억원 중에서 유독 삼성전자 만 4,0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샌디스크가 도시바나 하이닉스를 우대한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인데 말이 되지 않습니다.
유독 포투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 중에는 삼성전자 열성팬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포투님 답글 감사합니다.
대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사견으로는) 특허 사용료의 문제는 개별 협상문제이므로 4000억이라는 삼성전자의 발표는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 하이닉스는 도시바와 크로스 라이센싱을 별 비용없이 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에서 채결한 것으로 DRAM 생산량의 일정부분 공여 등의 이면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확신하는 외신보도가 있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분야의 선두 기업에 대한 견재를 위해 과도한 금액이 책정되었을 수도 있죠.
삼성전자는 정말 공룡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공룡이기에 공룡의 멸종설 중에 한가지인 새로운 먹이감의 부족에 처해 있음에 분명합니다. 공룡의 위기인 것이지요. 최근에 인수합병 움직임은 이러한 정체에 대한 변화시도로 보이지만, 샌디스크의 인수는 분명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술개발의 어려움을 직접 토로하는 것이기도 하고, 플래쉬 메모리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생산량의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말씀하신바와 같이 푼돈으로 가질수 있던 회사를 너무 비싼 값에 사는 것이 매우 걱정되고 또 이로인해 오히려 치킨게임의 속도가 늦추어 짐으로서 스스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실기할까 매우 걱정이 됩니다만, 그 돈을 쓰지않고는 안되는 시기에 온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최근의 활발한 행보는 공룡 생존의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공룡이기에 말하지 못했던 현 상황의 어려움을 드러냄으로서 불안함을 갖게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어떤 쪽이 되던, 이 나라에 공룡이 있음으로서 이 나라는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이익은 엄청난 것인 만큼 좋은 결론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4,000억원이란 수치는 삼성전자 측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샌디스크를 인수했을 때 얻을 이익 내지 인수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서, 특허료 4,0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를 세우기 위해서 필요한 수치이니 말입니다.
김용탑님의 말씀대로 기존의 메모리 경쟁방식에서 삼성전자가 한계를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경쟁방식을 1등업체가 먼저 바꿀 필요는 없을 테니 말이지요.
이왕 빼든 칼이니 우렁찬 사자의 포효(咆哮)가 제대로 먹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랜만에 포투님 사이트에 들어와서 글을 잘 읽었습니다. 역시 향상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 주시는 점에서 감사드립니다.
위에서 특허료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삼성에서 나온 정보인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료 4000억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로 보여집니다. 특허료는 보통 여러가지 미래상황을 산출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삼성측에서 M&A의 당위성을 높이고자 가정과 예측을 정말 오버해서 적용한다면 4000억이 나올 수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샌디스크의 로얄티 수입이 연간 5000억인데 삼성이 단독으로 지불하고 있는돈이 4000억이라는 얘기는 예상하신대로 잘못된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참고로, 로열티는 장기간의 로열티 기간내에 산출되는 것이지 정확하게 연간 얼마다 라는 것은 말하기 힘들며, 지금같이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로열티 산출의 정확도가 더욱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끝으로, 제가 위의 글로 짐작하는 것인데,(제 짐작이 틀릴 수 있습니다.) 포투님이 알고계시는 크로스라이센스 개념은 양사간에만 성립하는 것으로 타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도시바와 삼성의 크로스라이센스와 별개로 삼성과 샌디스크의 특허 라이센스 관계가 존재합니다. 삼성이 도시바와 크로스라이센스를 맺더라도 도시바 특허가 삼성특허가 될 수 없기에, 삼성은 다시 자신의 특허만으로 샌디스크와 크로스라이센스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삼성은 단일 품목인 플래쉬메모리 제품에서 매출이 도시바나 하이닉스 등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플래쉬메모리 특허의 라이센스 협상 면에서 항상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위의 글을 오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틀렸으면, 너그러이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
혹시~~~ 기타 추가적인 의견사항있으셔서 댓글을 달아주시면 다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의견을 공유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샌디스크가 벌어들이는 1년 로열티 5,000억원 중에서 삼성전자가 4,000억원을 매년 부담한다는 뉴스에서 이글이 시작되었으니, 그 전제가 바뀐다면 다른 글이 되어버릴 겁니다.
삼성전자를 이해하시려는 분들이 많음을 이번 글을 통해서도 느끼게 됩니다.
포투님ㅎㅎ 저 기억하시죠?^^항상 잘 읽고 갑니다.
아직 퇴사 안 했습니다.
그럼데 지나가는 회계사님은 걍 지나가시면 될걸....농담이구요 좀 곱게좀..ㅎㅎ
여튼 저도 매출액에 따라 많은 낸드 제품들이 로열티가 달라지는 걸로 아는데요.
매출액이 적은데 로얄티가 많다라..이게 무슨 의미이죠?
저는 본문중에 그런 의미를 느끼지 못해서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로열티가 많으면 많은 의혹이 생길 수 있어 이글이 논란을 빚은 겁니다. 그리고, 포투 글에 대해 제재 비슷한 것도 받고 말이지요.
생길수 있는 의혹을 직설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니 루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요즘 글을 삼가고 있습니다. 이제 좀 자중하려고 합니다.
;; 아니 포투님 ...그런 의도로 말씀드린게 아닌대..ㅠㅠ 궁금해서 여쭤본거에요....^^글을 자주 써주세요..전 애독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