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영하는 것을 보면 나이 많이 먹은 고집 센 노인네가 연상이 된다.
고집을 부려서 삼성전자에 이익이 된다고 하면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엉뚱하고도, 유치한 고집이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국산화된 IT관련 재료, 부품, 장비가 세계적으로 원가와 품질에서 경쟁력이 있어도, 삼성전자는 이를 외면한다. 무슨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지, 대한민국 정부를 닮아가고 흉내내고 있는지 한심한 경우가 많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국산을 채택하라는 것이 아니고 삼성전자의 이익에 부합되면서 국익을 도모할 수 있는 기업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노쇠화되면 쓸데없이 과거에 얻었던 결실에 집착해 기업경영을 구태의연하게 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심해 보인다. 누구의 고집에 의해 기업이 쇠락의 길로 가는지 안타깝기까지 하다. 설마 삼성전자 내부에 위기의식을 가진 이가 하나도 없지는 않을 것이고, 그 누가 막아서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삼성전자가 사회봉사를 많이 한다고 언론에 홍보하는 것보다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IT관련 재료,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산화된 부품이 있다면, 그 부품이 경쟁력이 있다면 같은 품질의 비싼 외국산만 구매할 것이 아니라 국산 부품을 적극 채택해야 한다.
실상 이것은 기업경영의 기본인데 삼성전자는 참 신기한 기업이다. 구태의연한 경영시스템을 유지하고, 손해를 보는 기업경영을 하면서도 현재의 기업가치로 끌어올렸으니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그 와중에 어이없는 삼성전자의 고집경영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무참히 쓰러져 갔음을 기억해야 한다. 쓰러진, 어려움을 겪는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중소 IT기업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변해야 한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탈바꿈 했으면 한다. 그럼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이 나라에 삼성전자가 있는 것이 자랑스럽도록 변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