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밀리 최첨단 반도체 팹에서 생산하던 CIS(Cmos Image Censor)를 감가상각이 끝난 200밀리 팹인 5라인에서 생산한다고 한다.
바꿔말하면 300밀리 최첨단 팹에서 이익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것도 감가상각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CIS 생산만으로는 이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팹에서 제품을 변경해 생산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교체하고, 인력조정하고, 부품구매일정 등의 라인을 세팅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못해, 첨단 300밀리 팹을 비메모리 전용으로 사용해 제품다양화를 하겠다는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모리는 셀이라는 단위 설계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새로운 기술, 제품이 나오는 깊이파기 경쟁이라면, 비메모리는 수 많은 다양한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상력이 보태져야 제품이 나오는 기반넓히기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단기간에 연구인력을 확충해 연구개발을 한다고 해서 단시일에 성과가 나오는 것이 어려운 만큼 다른 방법을 강구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300밀리 비메모리 전용팹을 만들 자금이면 세계 유수의 비메모리 설계 전문업체를 인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