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분야만 해도 셋이다. 바이오시밀러, 태양전지 그리고 LG와 함께 지경부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는 헬스케어 사업이다.
세가지 사업분야 모두 삼성전자가 신규로 들어가려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도 없고,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없이 태양전지 조립라인 만 세워서는 안될 것이고, 헬스케어는 사업 인프라 구축과정에 있을 뿐이다.
신사업에 몰두하는 이유를 이해못할 바는 없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품사업인 LCD 패널과 반도체사업은 재미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들 부품사업에의 투자규모를 줄이는 이유는 '깨진 독에 물붓기'이기 때문이고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기술력이 딸린다는 것을 절감했을 것이다. 싸이클이 있는 부품사업을 접고, 만약 가져가겠다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던질 수도 있을 것 같고, 적은 자본을 투자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려되는 것은 삼성전자는 내부에서 답을 찾으려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안을 들여다 봐서 안되면 안되는 줄 아는 기업이 삼성전자다. 외부기술을 차용해 생산할 줄 만 알았지 핵심기술은 관심 밖이었던 삼성전자다.
신사업을 벌이려면 돈이 필요할 것이고 이는 기존사업에 투입되어야 할 시설투자금을 줄여서 마련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래서 LCD와 반도체 시설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경쟁력이 약해졌다.
삼성조직이 가지고 있지 않은 소스를 발굴해 내재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삼성전자다. 외부기술 차용으로 성공을 일궈냈던 기억으로 신사업을 대하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국내서는 문어발이면서 밖에서는 ??다.
시작하되 시간이 걸리고 성과는 미지수다. 이로인한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삼성의 실패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쨋든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