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기자동차 사업진출하는데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다. 삼성이 전기차 사업진출을 부인하고 있는 지금 LG가 선공을 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구데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군다'는 논리가 기업 내 팽배해 있을 것을 짐작 못할 바 아니지만 이래 저래 신경쓸 처지가 아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시작되지도 않은 판국에 기존업체에의 배터리 공급이나 부품공급때문에 사업진출을 마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전기자동차 원가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에 전자제어기술을 보태면 앞서갈 수 있다. 연구실 차원의 R&D를 백 날 해 봐야 연구실 밖을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대기업이라 해서 글로벌기업이라 해서 초기 사업규모를 무리하게 키울 필요는 없다. 월 100대도 좋고 50대도 좋다. 연구실 밖으로 나온다면 10대도 좋을 것이다. 시장에 타깃이 있지도 않고 초기에는 중구난방 세트시기를 보내야 한다. 여러 시행착오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고, 많은 삽질을 해본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
사업검토 백 날 해 봐야 시간만 흘러갈 뿐이다. 미래시장이 분명히 있다면 가지 못할 일이 아닌 것이다. 또, 돈타령하다가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돈이 안될지라도 일단 시작한다는 경영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단 생각이다.
삼성과 LG에겐 실패해도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전기자동차 사업이다. 이런 류의 사업은 구글의 넥서스원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그러했다. 삼성과 LG이기에 시작이 성공인 전기차 사업기회가 있는 것이다. 남들 하는 것을 보고 간다는 발상은 전혀 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