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사업영역 확장 기세가 대단하다. 인터넷 검색에서 시작한 기업이 어느새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시장까지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면서도 사업의 근간은 여전히 검색이 중심을 잡고 있다.
할 때 해야 한다. 시기를 기다리는 것은 하책이고 시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상책임을 보여준다고 할까?
대한민국은 몇 년간 투자보다는 몸사리기에 바빴었다. 겉으로야 미래신수종 사업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리광을 부렸다고 할까? 그럼 그 응석을 누가 받아주나?
남들이 가는 길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될 듯 싶으면 너도 나도 뛰어든다. 그리고는 똑같이, 사이좋게 사업을 말아먹는다. 그리고 그 사업은 엄한 놈이 잡아채 간다.
포투가 보는 미국기업의 경쟁력은 기업의 자유다. "길 없는 곳을 걸어서 길을 만든다"라는 성공스토리가 꾸준하다. 미국을 얕보고 있지만 이러다 큰 코 다친다. 미국이 올해 굴욕을 맞보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기업의 창조성이다.
미국 벤처기업들의 사업을 보면 무식해도 그리 무식할 수가 없다. 거의 미친 놈 수준이다. 성공하면 대박이고 안되면 말아먹는다. 그런데 이 무시무시한 사업에 내노라하는 투자회사가 발을 담근다. 또, 실패하면 잊어버린다. 사업의 실패를 맞본 CEO를 탓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패한 CEO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 부러운 환경이 아닐 수 없다.
구글이란 회사를 보면 덩치가 커졌어도 벤처기업으로 보인다. 기업이 활기있어 보인다.
대한민국도 벤처기업이 맘껏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이걸 누가 해야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