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2007년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달라진 투구 폼을 보이고 있다.
주자가 없을 시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왼발을 약간 빼었다 투구에 들어가는데 상체의 흔들림을 방지하니 제구력이 좋아졌다. 왼발을 디디고 상체가 따라나오는 과정도 매끄럽게 이어진다. 밸런스가 부드러우니 공에 위력이 더해졌다. 박찬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제구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듯하다.
세트포지션의 멈춤 동작에서 힘이 너무 들어가는 듯 제고력 난조를 보이는데, 이는 첫 등판의 긴장감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어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칭 준비할 때 많은 힘을 주고 있으니 정작 공을 던질 때 상체가 매끄럽게 따라나오지 않는 것이다.
지금은 투구 폼이 완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갈수록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오랜만에 박찬호의 피칭을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