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소비가 줄어들지 않았다 한다.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에도, 이자를 못내 살던 많은 집이 경매로 처분되어도, 융자를 받기 어려워 신규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도, 미국인들의 소비는 그칠줄 모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FRB는 모럴해저드(moral hazard)는 경계하면서도 미국 서민들에게는 숨통을 틔워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투자회사들의 모럴해저드를 유발할 수 있어 금리인하는 해서는 안되지만 불쌍한 미국 서민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투다.
빚이 많은 나라, 미국의 국민들은 여전히 왕성한 소비를 하고 있고, 세계 각국은 이에 안도한다. 미국인들이 빚내서 열심히 물건을 사들이고 마음껏 즐겨야 세계경제가 성장한다는 논리다. 미국입장에서 보면 참 멋진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니 너도나도 미국 시민권을 얻으려고 하는 것 일게다.
그러나, 이번 일(서브프라임모기지)을 계기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서브프라임발 세계적인 신용경색 위기에 대처하면서 행한 엉성한 수순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강력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각국에 민폐를 끼쳤다.
이에 미국은 신뢰를 잃게 되었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그동안 누렸던 지위의 상당부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런 지경이니, 아마도 FRB 버냉키나 부시가 쇼를 준비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쨋든 무언가 보여주어야 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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