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TWO 포투가 사는 세상

1번 국도 오산에서 안양 방향으로 가다가 동수원 사거리 고가도로 아래에서 유턴하여 우측에 매탄동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가 있다. 동수원 사거리 인근은 모델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주차하기 까다로운 동네다. 역시 동네를 두 바퀴 돌아서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일단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매탄동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에서는 한 주 전에 분양한 망포동 현진에버빌 분양가와 비교하여 저렴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광교신도시와는 3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아 광교신도시 생활권임을 자랑하고 있었다.

모델하우스에는 33평형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35평형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다른 평형과 일관되는 인테리어 디자인은 바닥과 벽면에 나무결을 살린 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밝은 나무결을 강조했다고나 할까. 또한 안방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고 천장에 빨래걸이대를 공통적으로 만들어 놓았고, 눈길을 끄는 점은 천장의 높이인데 꽤 높게 설계되어 있다.

밝은 나무결은 때가 많이 탈 것 같아 보이고, 공통적으로 안방에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고 빨래걸이대가 있는 점은 안방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즉, 안방이 좁아 보인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다. 천장이 높은 것은 아파트의 답답함을 줄여주는 듯 해 좋아 보였다.

그럼 매탄 e-편한세상 분양가를 보면 33평형 기준층 분양가는 459,450(단위 : 천원)이다. 평당 분양가는 1,390만원이 되겠다. 망포동 현진에버빌이 평당 1,450만원이었으니 모델하우스에서 강조하는 망포동 현진에버빌 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은 사실이라 하겠다. 무려 60만원이나 저렴하다.

고려할 점은 망포동 현진에버빌과 매탄동 e-편한세상은 내년 9월 광교신도시 분양시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인데, e-편한세상은 직격탄을 받게 되고 현진에버빌은 한 켠으로 약간 빗겨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광교신도시 분양가가 요즘 경기지방공사의 오판에 의해 분양가가 좀 더 올라간다고 하고 있지만 분양가는 상징적으로 1,300만원대 아래에서 분양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e-편한세상과는 100만원 정도의 분양가 차이가 나게 된다.

매탄동 e-편한세상은 광교신도시가 분양을 시작하기 전에는 시세(프리미엄)가 변동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고분양가설에 시달리게 될 공산이 크다. 1년 동안 광교신도시의 분양가 예상추이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게 될 것이다. 참 피곤할 듯 하다.

예상대로 광교신도시가 1,290만원대에서 분양을 하게 된다면, 광교신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하여도 그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매탄동 e-편한세상의 시세는 결코 광교신도시내의 아파트 가격을 넘어설 수 없다. 광교신도시 내의 아파트 가격추세에 후행할 수 밖에 없는 신세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1,390만원이라는 분양가는 좀 무리한 분양가라고 보이고, 포투가 볼 때 1300만원 초반대가 적절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1290만원대였으면 가장 좋았겠고 말이다. 역시 광교신도시 아파트 시세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겠다.

그리고, 매탄동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분양관계자들의 열성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분양성적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