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폭포수 커브가 하나 나왔고 엘리스는 이를 잡지 못했다.

커쇼가 던지는 커브는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공들이 많아 엘리스가 이를 충분히 준비했을 텐데 류현진의 커브는 그렇지 않았었다. 즉, 공을 받아주는 포수도 류현진의 커브를 만만히 보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2회에 나온 류현진의 커브는 훌룡했다. 타자는 멀뚱히 보고만 있었다. 뭔공이지 하는 표정으로 말이다.

만일 타자가 적극성을 띄고 류현진의 폭포수 커브가 들어갔다면 헛스윙이 나왔을 것이다.

한 경기에서 한, 두 타자 만이라도 성공하면 그 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류현진은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 놓고 버리는 공을 던지곤 하는 데, 버릴 때 커브를 유용하게 쓰면 좋을 것 같다. 스트라이크 존 옆, 위로 만 버릴 것이 아니라 아래 쪽으로도 버리면 효과를 볼 수 있단 얘기다.

가만 보면 류현진은 공을 참 얌전하게 던진단 생각이다. 사실 싸움하면서 얌전하면 두들겨 맞기 십상이다.

그래서 간혹 치기 어려운 것 같은 코스로 커브가 날아들어도 여지없이 통타당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떨어지는 괘적이 만만하고 예측 가능한 코스이니 두들겨 맞는 것이다.

류현진이 좀 험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하겠다. 공도 타자들도 말이다.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 59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