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9회말 투아웃 LG트윈스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투구수가 이미 120개를 넘긴 시점에 전광판에 150km를 찍는 장면을 보니 여간 대단한 투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고졸 2년차인 어린 투수 류현진이 경기내내 힘을 안배해서 던지는 요령을 터득했다는 것인데, 9회말 마지막까지도 던질 힘이 남아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듯, 마지막 힘을 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LG에서도 여러 왼손투수들이 나왔는데 직구가 140km를 넘지 못했다. 요즘 한국프로야구에서는 140km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의 전성시대다. 그러니 류현진의 9회말 투아웃 150km 투구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화이글스에는 선발투수 뒤를 책임져 줄,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고 여기는 김인식 감독의 판단에 따라서, 요즘 류현진은 타의에 의해 한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느낄만도 하건만 잘 견뎌내고 있는것이 보기에 안쓰럽기도 하다.
류현진을 혹사시킨 결과는 얼마 지나면 나온다. 류현진이 기계라면 어깨, 팔꿈치, 허리, 무릅, 발목에 무리가지 않도록 윤활류를 뿌려가며 던지게 하면 되겠지만, 인간의 육체에 작용하는 효율적인 윤활류는 없다.
우승은 좋은 것이지만 고졸 2년차 어린 투수를 에이스라고 밀어서, 혹사시켜서 얻어내는 우승은 값어치가 떨어진다. 아무리 한화이글스가 우승을 위해 앞뒤 분간할 처지가 아니라지만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은 류현진 투수의 관리에 조금이라도 신경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나저나 한화이글스 김인식 감독은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으니 누굴 믿고 야구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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