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스데이(Doomsday)의 예고편을 보면서 바이러스 공격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내는 영웅 스토리라는 생각이었다. 단지 영화속 주인공이 몸매 잘빠지고 예쁘장한 여자(론다 미트라)여서 현실감이 좀 떨어지고 폼(비디오, 예쁜 몸짓)을 중시하지 않겠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호쾌한 면이 더 강하지 않겠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둠스데이(Doomsday)라는 영화는 포투가 본 영화 중에 가장 형편없는 영화였다. 추천은 커녕 영화보러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을 정도다.

영화를 보면 가끔 인명(人命)을 중시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지만 둠스데이는 왜 사람들이 죽이고 죽임을 당해야 하는지, 누가 적(敵)이고 누가 아(我)인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어떤 이가 나쁜사람인지 분간이 안되고 마냥 죽이고, 어이없이 죽는 장면이 연달아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의 머리가 잘라져 나가는 장면이 영화 스토리 상 꼭 등장해야 하는 이유가 없을 것이고, 사람이 잔혹하게 죽어가는 장면에서도 누구 하나 슬퍼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는 당하는 자들의 분노만을 내세울 뿐이다.  

영화스토리의 끝은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은 구하지 못하고, 바이러스로 부터 살아남은 사람 한 명을 구출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문제는 해결됐다고 맺고 있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임무를 완수하고도 치열하게 싸우며 죽여왔던 적들에게로 돌아가 영웅이 된다는 어이없는 결말을 보이고 있다.

여주인공이 임무가 없었다면 그녀가 마구 사람을 죽였던 이유는 그  패거리의 대장이 되기위함 이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결국 여주인공이 죽였던 무리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은 그들이 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죽어갔던 사람들이 왜 죽어가야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애매모호(曖昧模糊)해진다.

적도 아닌 사람을 이유없이 마구 죽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생각해 보면, 도저히 제정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짓이라고 볼 수 있고, 결국 둠스데이는 미친사람들의 영화라는 생각이다.

둠스데이를 보면서 재미는 커녕 웃음도 나오지 않았고, 통쾌함도 없었으며, 스토리에 수긍을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감동에 대해선 얘기를 꺼낼 수도 없다. 돈을 지불하고 나쁜 느낌을 받아오는 기분 나쁜 영화가 둠스데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형편없는 영화의 예고편이 그럴 듯하게 나온 것을 보면, 영화 완성도 보다는 마케팅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心算)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영화를 선택할 때 한 번 더 걸러내야겠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영화보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문제가 있기에 그렇다.


  1. 기획 2008/07/24 02:57  address  reply

    이거 저도 보고서 정말.....휴 이런 영화는 돈을 주고 보라도 절대 안 봅니다..

    예전에 김보경 나온 그 이상한 양아치 영화...이후로 최악이네요..;;

         



<< prev 1 ... 688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 1336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