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는 유황 함량이 많고 질이 떨어져 통상 브렌트유보다 3달러, 서부텍사스유보다 5달러 안팎 낮은게 보통인데 두바이유가 WTI유 가격보다 높아졌다면...
한국의 원유수입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는 세계 원재료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고도성장이 이유가 된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인 중동국가가 원유를 싼값에 파는 것 대신에 이를 정제해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정제부분에 시설투자를 많이 해서 원유의 자체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덜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에 중동국가들은 고유가시대에 벌어들인 달러를 흥청망청 소비재를 수입하는데 모두 써 버렸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경제성장의 모델 두바이의 성장을 보며 중동국가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두바이가 타 중동국가들에게 경제성장을 위한 교과서를 제시해 준 것이다.
돈이 남아 돌아 주체 못하는 중동국가들이 원유를 고도화 정제하는 사업에 열을 올린다면 원유의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최악으로는 앞으로 원유를 수입하지 못해 중동국가들이 만든 값 비싼 휘발유를 수입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국내기업이 중동국가가 생산한 휴발유와 경쟁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안정된 원유의 수입로 확보가 관건인데, 정부의 생색내기나 일회성 행사로 머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외유전 개발을 통해 원유의 안정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