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투자한다는 1조7천억엔, 환율이 100엔 당 873원이니 14조8410억원이 된다.
"도시바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 유력 기업인 선디스크와 공동출자 방식으로 총 1조7천억엔에 이 르는 자금을 마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공장 신설 디지털타임스>
"현재보다 네 배 가까이 많은 8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도시바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 낸드플래시 1조8천억엔 투자 매일경제>
“현재까지 올해 반도체 투자 집행 일정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기자수첩]삼성 반도체 투자 ‘7조원은 어디로’ 머니투데이>
보통 반도체 팹은 건물공사 8개월- 10개월, 장비반입 및 셋업기간이 짧으면 3개월에서 6개월 걸린다고 본다면 도시바가 팹 준공을 서두른다면, 지금 당장 공사를 개시한다면, 내년 2009년 1사분기 내에 양산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도시바는 올해 내에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했으니 본격적인 공사를 개시한 것은 아니란 점을 주목해야 하겠다.
만약 도시바가 낸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할 수 있는 여건이 올해 내에 갖추어진다면, 아니 도시바가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기 전에 현 수준의 낸드가격이 유지된다면, 낸드시장에서의 판도변화는 예견되어 있다고 하겠다. 도시바가 계획대로 낸드 전용팹 두 개를 건설하고, 낸드 양산이 현 수준의 4배의 물량 증가를 가져온다면 하이닉스는 말할 것도 없고, 삼성전자도 버거워진다.
2008년에 40나노대 미세공정으로 낸드를 양산한다고 하고 있으니, 도시바가 자신있게 낸드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면, 30나노대의 미세공정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미세공정 전환 자신감이 없다면 이토록 강한 공격을 감행할 수 없다고 보기에 그런 것이다. 도시바가 미세공정 싸움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보다 적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제 낸드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 지상과제가 되었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하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주력 낸드 가격이 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하며 원가이하로 떨어졌느니 하는 판에 도시바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이, 더구나 샌디스크와 공조하여 위험을 분산해 놓고 낸드만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올인(ALL IN) 전략이 참으로 무시무시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일견 보면 도시바의 전략은 옳아 보인다. 도시바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2007년 D램 치킨게임의 여파로 도시바가 낸드에서 앞설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그렇다고 D램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시바 입장에서는 참으로 적절한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2008년에 D램가격을 현 수준으로 묶고 낸드전쟁으로 돌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D램가격 반등을 용인하기도 쉽지 않다. 2007년 4분기에 보여준 엘피다의 저력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본기업들이 D램 전문기업 엘피다와 낸드 전문기업 도시바로 협공을 하고 있는 판세라고 보겠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를 같이 하는데 이 잇점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낸드와 D램을 묶어낸다는 퓨전칩을 확대하는 것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은 낸드가 더 떨어져야 되겠다. D램은 아주 조금은 올라 주고 말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전략수립하는 임직원들의 머리가 아프겠단 생각이다.
이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공조를 모색할 때가 되었지 싶다.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히려 도시바의 힘센 공격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올바른 협력체제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 또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변하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이제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를 따로 놓고 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로 봐야 하겠다.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삼성전자 따라잡기 드라이브를 보며, 도리어 하이닉스가 위기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48나노 낸드플래시와 SSD로 제대로 붙을 수 있는 기회
하이닉스가 2008년 기회를 성공으로 이루길(48나노 낸드플래시, 54나노 D램에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