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가 결국 0.25% 연방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내심 0.5% 인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포투의 예측이 빗나가 버렸다.
가만보니 미국의 금리인하를 지켜보는 각 나라의 반응이 재미있어 보인다. 미국은 연초부터 중국 위안화 절상압력을 강화해 왔으나 요즘은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달리보면 중국관료들과 실랑이하는 것 보다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금리를 내려 달러를 시중에 풀어내니 중국도 어찌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미국이 연이어 금리인하를 하고 있는데 세계 다른 나라들이 이에 동참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로화가 1 : 1.4 를 넘어갔으며 캐나다 달러도 미국 달러보다 1:1이 넘어갔는데도 금리인하를 하려는 나라는 없는 것이다. 일본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유가가 오르고 있으니, 달러 표시로 원유가 거래되고 있으니,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대하니, 이유가 많지만 어쨋든 각 나라들은 미국 달러의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은 경기과열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고 있다.
현재 달러화 가치만 보면 미국이 참으로 만만해 보인다. 이제 미국의 시대는 저물려한다?
포투가 보기에는 전혀 아니다. 미국이 여태껏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고 내수로 경제를 유지시켜 왔는데, 무역적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도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계를 느낀 것이다. 눈치도 좀 보이고 이번 0.25% 금리인하는 어찌보면 FOMC를 지켜보는 각 나라 지도자들의 눈치를 봤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6개월 후에는 미국은 해외로 수출하는 무역회사 천국인 나라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원가인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세계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미국내에만 뻔히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출하는 것이 쉬운 사업이 되고 안하고 있으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돈 벌수 있는데 안한다? 물론 그런 기업들도 있긴 있지만 보통 사람, 기업들은 그러지 아니한다.
달러화 약세가 멈추고 강세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기에 미국의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보면 지금은 세계 각 나라가 미국의 초강경제(무역)대국 부활을 위해 참고 인내하는 시기일런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