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Nokia)가 사업모델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휴대폰 제조에서 벗어나 음원, 게임,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유, 내비게이션 위치 정보, 게임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 인터넷으로 제공하겠다는 사업모델로의 변신인 것이다.
특히 이번에 인수하는 내비게이션 지도정보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회사 나브텍(Navteq)의 인수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면 개인의 행동반경을 세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즉, 집에서 몇시에 나와서 어느 회사로 출근을 하며, 아침 식사를 어느 식당에서 하며, 쇼핑은 어디서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개인 맞춤형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개인의 행동 반경, 취향, 성향, 취미, 쇼핑, 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키아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로의 변신을 완료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노키아가 콘텐츠 제공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로의 변신에서 더 나아가 이동통신 서비스까지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노키아는 모바일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모바일 서비스를 망라(網羅)하는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영화에서나 보던 기업제국이 탄생할 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어쨋든 노키아와 인텔같은 제조업체는 서비스 업체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꿈꾸며, 구글과 MS 등의 소프트웨어, 콘텐츠, 인터넷 서비스업체는 하드웨어 영역으로의 확장을 꿈꾸고 있는 현실이라 볼 수 있겠다.
각 영역의 구분이 없어지게 되면 전문업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글로벌 공룡기업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만고만한 기업끼리 반목해 공멸할 것이 아니라 어울리는 전략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라 본다. 아니면 군더더기 사업을 떼어내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사업모델로 기업역량을 집중해야 기업존재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가 10년 후에는 구글과 노키아의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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