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 중 김병현의 웃음이 많이 보였다.
잔뜩 찡그린 얼굴이 트레이드마크 마냥 굳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김병현의 밝은 표정을 보니 플로리다 말린스의 팀 분위기가 김병현과 궁합이 맞는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플로리다 말린스는 투타에서 한명씩(돈트렐 윌리스, 미겔 카브레라)의 프랜차이즈 스타만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고, 나머지는 젊은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끄집어 내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가장 큰 일이 되는 팀이기에 분위기가 활기차고, 젊은 패기에 김병현의 도전적인 감성과 맞았다고 생각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지나쳐, 제구력이 좋지 않아 성적이 별로였지만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플로리다 말린스는 분위기가 비슷한 팀이니, 올해 김병현의 멋진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