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UBS 등의 금융업체 부실로 인해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동반으로 큰 폭 떨어졌다고 한다.
기업실적 부진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후유증으로 인한 대손상각으로 금융업체의 실적악화가 현실화된 이유가 크다고 한다. 여기서 기업실적 부진문제는 날마다 다른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니 논외(論外)로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손절매 해 손실을 최소화 했다던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큰 손실이 예상되는 씨티그룹의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유럽의 UBS도 90억달러나 대손상각해야 된다는 이유로 유럽증시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대놓고 금융업체가 시장의 변동성 방향을 조정했다고 볼 수 있으며, 변동성으로 인한 이익은 당연히 조정자들에 돌아갈 것이다.
또, 유럽증시나 뉴욕증시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유동성 확대를 바란다는 점이다. 미국의 금융업체가 FRB에 또 금리인하를 바라는 것은 염치가 없었을까? 이제는 지원군으로 UBS를, 유럽의 금융업체를 끌어들인 모양새로 보이는 것이다. 이제 세계 경제의 침체가 예상되니 금리인하를 같이 하자라는 것은 아닐까?
이러고 보면 금융 시장 권력은 각 국의 정부에 있지 아니하다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시장의 분위기를 대형 금융업체들이 좌지우지(左之右之)하고 있으니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의 투자 판단 실수로 인한 손실을 변동성 확대와 유동성 확대로 보전하려 들고 있는 것이다.
하긴 세계금융그룹이 경제가 어떻고, 저떻고 해도 그들의 일관된 관심사항은 당연히 돈벌기가 아닌가 싶다. 목표달성시까지 아래로든 위로든 크게 변해야 하는 변동성 확대의 시기라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