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75-6kg이면 불편함이 느껴져서 체중감량(다이어트)에 들어갔다. 건강을 위해 담배는 끊었지만 술은 끊는데 실패했기에 술로 인해 칼로리가 과도하게 섭취되는 것이 몸무게가 늘어나는 주요 요인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술을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이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한다면, 그 과도한 칼로리를 소비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운동의 강도를 높였다. 그 효과는 바로 나왔다. 20여일 만에 몸무게 71-72kg까지 떨어뜨려 놓았으니 말이다.

전에 몸무게 85kg에서 68kg까지 다이어트를 할 때도 느꼈지만 사람의 몸이란 게 참 묘한 구석이 있다. 어느 정도 몸무게가 줄어든 다음에는 일정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하는 반응을 몸에서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몸에서 한계를 느낄 때 나오는 증상이 변비를 동반한 체증(滯症)이다.

어제 양평을 다녀오고 나서 저녁에 체증때문에 엄청 고생했다. 오늘 아침에는 체했다고 위도 쉬어야 한다며 밥도 먹지 말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미숫가루 물과 희석시킨 감식초만을 마시며 배고픔을 참았는데 점심에는 몸에서 칼로리 높은 음식을 원한다. 설렁탕집에 가서 난데없이 내장탕을 먹은 것이다. 몸에서 원하는 바를 충실히 따라 주었다. 그러고 보니 몸에서 본능하고 이성의 다툼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理性)이 현재의 몸무게를 억지로 줄이려고 노력하면, 본능(本能)이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하고 이성을 마비시켜 몸메서 원한다는 이유로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게 해서 몸무게를 원상복귀 시키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몸무게는 한 단계 레벨 다운하기 마련이다. 이를 알고 있으니 변비를 겸한 체증이 밀려와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하겠다.

신뢰하는 이에게 속이 얹치는(체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체는 막혔다는 뜻이고 풀어쓰면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니까 치료방법은 뚫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대변이 좋지 않다하니 위를 치료하면서 대변을 뚫어주면 대부분은 좋아지지."

어쨋든 몸무게 60kg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70kg대를 보고 싶지 않다. 이제 몸에서 체증이 왔으니 얼마 걸리지 않은 듯하다.


  1. 고지뱅이 2008/04/15 22:45  address  reply

    별로 살도 안쪘구만...

    그런데 다이어트는 지방을 즐겁게 태워버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지방을 태울때 산소가 필요한데 운동이 격하면 오히려 산소가 부족해지니 지방을 태울 시간이 없다는구만.

    지금하는 등산이 딱인듯 싶다. 산에 오르면서 깊은 호흡을 같이 해주면 지방이 많이 타버릴 거다.

    국가대표 우슈 감독님이 천안에 사시는데 기본적인 기공 동작을 갖고 다이어트반을 꾸린적이 있었는데 그 효과가 놀라울 정도 였다고 하시더군. 근데 그 효과가 1달이 지나야 나타나더라고 말씀하셨다. 기공은 특히나 호흡하고 같이 해야 하니 이게 아마도 지방을 태우는데 좋은 작용을 한듯.

    살때문에 스트레스는 받지 말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안빠진다는구먼.

    그러고 보면 살빼는것도 도인이 되야 가능한 일인가보네.

    • 포투 2008/04/16 07:18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몸무게가 원하는데로 빠지지 않으면 잠시 짜증이 좀 나서 탈이지만...

      그럴 때는 지가 안빠지고 배길 수 있나? 그러다가 빠지겠지 한다. 안그래도 요즘 산에 가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술을 더 줄이면 CF에서 보던 하늘을 나는 나를 볼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곤 한다.

         



<< prev 1 ...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 1336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