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D램 1Gb(DDR2,128Mx8 667MHz) 평균 현물가격은 아직 1달러를 넘지 못했다. 1GB라면 8달러인 셈이다. 모바일D램을 타깃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가격을 3달러라고 치겠다. 달러 환율을 1350원으로 계산하면 32,400원(24x1,350)이다. 휴대폰에 1GB 모바일 D램을 장착하는데 들어가는 메모리 비용이 32,400원이라는 것이다. 모바일 D램을 2Gb를 이용한다면 비용이 달라지겠지만 1Gb를 쓴다는 것으로 가정하겠다. 정확히는 포투는 모바일 1Gb 개당가격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이렇게 어림하고 말 뿐이다.
모바일D램 1GB를 휴대폰에 추가 장착시키는데 필요한 사이즈와 무게는 마이크로SD를 생각해 보면 가늠할 수 있다. 한 개의 마이크로SD가 더 장착함으로서 늘어나는 사이즈와 무게는 소비자가 큰 차이를느끼지 못할 것이다. 추가함으로서 얻어지는 효용성을 따지면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은 휴대폰에 마이크로SD(낸드플래시메모리)꽂듯이 마이크로MD(모바일 D램)을 휴대폰에 꽂자는 것이다. 쉽게는 데스크탑PC을 열어보면 D램을 꽂을 수 있는 DIMM 슬롯이 있는 것과 같이 휴대폰에도 모바일 D램을 소비자가 꽂을 수 있도록 슬롯을 하나 만들자는 것이다. 인텔이 마이크로MD 규격을 만들어주지 않아서 못하겠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다.
규격이 아직 없다함은 호환성에 구애받지 않고 맘껏 만들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휴대폰 제조사와 제휴하고 협의해서 인터페이스 규격을 새로 만들고, 상호 역할분담을 하고,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공급계약을 맺고 하는 일이 많을 수 있다. 또, 논의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추진하다가 지레 지쳐 김이 빠져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떤가?
삼성전자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노키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회사다. 휴대폰 세계점유율 20%를 노리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메모리 점유율은 거론할 필요도 없다. 노키아가 먼저 그런 규격을 내놓지도 않았고, 시장반응이 어떨지 알 수도 없고, 수요가 창출될 지 알 수도 없다. 그래서 아직 시기상조다. 그런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 되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말라. 이런 소리들이 삼성전자 내부논의에서 나왔을 듯 하다. 아직 시장에 삼성전자가 만든 마이크로MD가 나오지 않았기에 하는 얘기다. 아마도 삼성전자 내부에서 이런 류의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을 것이다. 나오는 족족 묵살당해서 이런 소리들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지 않은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해 보자. 이런 마이크로MD규격을 휴대폰없는 인텔이 만들수 있나? 메모리없는 노키아나 LG전자가 먼저 나서서 남(경쟁자) 좋은 일 만들 수 있나? 휴대폰없는 하이닉스나 엘피다가 주도할 수 있나? 휴대폰도 없고 모바일D램도 약한 마이크론이 나설 수 있나? 이런 규격을 제안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회사는 어디인가? 휴대폰과 모바일D램을 아우르는 인터페이스 규격을 논할 수 있는 회사는 어디인가?
질문을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대부분 답이 어느 정도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다. 포투가 생각하기에는 마이크로MD 규격을 제안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력하고 이를 구체화 시킬 힘이 있는 회사도 삼성전자라고 보는 것이다.
마이크로MD라는 것은 마이크로SD가 이미 휴대폰 시장에 나와있고 소비자들이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 쉽게 글을 풀어가기 위해서 마이크로MD를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얘기하는 것이지, 좀 더 발전시키자면 마이크로SD와 마이크로MD가 휴대폰에서 별개 슬롯을 가지고 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마이크로SD에 모바일D램을 얹어가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에는 분리되어 인터페이스 규격이 논의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통합시키는 것이 순서에 맞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는 규격에 덧붙이는 것은 논의초기부터 장벽이 만만치 않다. 세(勢)가 다르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MD가 있으면 무슨 효용성이 있는지는 지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삼성전자가 만일 마이크로MD규격을 만들어내고 궁극적으로 마이크로SD와 원패키지화 시킨다면 휴대폰시장에는 큰 파고(波高)가 밀어닥칠 것이다. 지금의 마이크로SD는 휴대폰의 성능에 기여하지 못하는 단순한 저장매체였을 뿐이다. 하지만 마이크로SMD(마이크로SD + MD)는 PC에서 D램같이 휴대폰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마이크로SMD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모바일D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크로SMD사업은 삼성전자가 시작하고, 삼성전자에서 시장을 만들어내고,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장악하는, 삼성전자를 위해 준비된 사업이란 생각인 것이다.
휴대폰에 SD카드를 증설하는 경우 더 많은 파일들을 저장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지만,
DRAM을 증설하는 경우 어떤 메리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DRAM이 늘어나서 휴대폰의 동작속도가 늘어나면 좋겠지만, 휴대폰개발회사는 처음부터 성능과 속도를 정해두고 그에 딱 필요한 만큼의 메모리를 탑재시키는 것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만..
우선 휴대폰의 모바일디램 1~4G는 바이트가 아니라 비트 단위입니다. 용량과 동작 클럭은 칩셋의 발전에 따라 증가하고 있으나 모바일디램이 MicroSD와 달리 휴대폰 동작에 필수인점, S/I 측면으로 볼때 찰탁의 효용성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대 대부분의 휴대폰은 Space에 유리한 MCP(DRAM+NAND)를 사용하고 있는점을 생각해보면...
안녕하세요 fourtwo님. 이번에 삼성전자 ds 영업마케팅직 면접을 준비하며 이곳을 알게되었고, fourtwo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모두 출력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해박한 지식과 선견지명에 읽으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덕분에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와서 글을 읽고 실무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뵐게요^^
덕분에 포투 블로그 방문자 평균연령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겠군요.
'덕분에' 라는 말이 왠지 그냥 기쁜 마음입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