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권영수 사장이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한 말 중에서 인상적인 표현이 있다.
LPL "3년뒤 LCD이익 삼성 추월하겠다" 매일경제신문 보기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가동률을 낮추고 수요가 없으면 쉬기도 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제품을 내놓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LCD와 같은 기업 고객용(B2B) 품목은 그럴 필요가 없다. 가격과 품질만 좋으면 후발주자도 경쟁력이 있다. "
"삼성은 항상 먼저 가야 하는 운명에 있다."
LPL 권영수 사장은 경쟁을 버리고 실익을 취하는 경영으로의 변신을 얘기하고 있다. 삼성의 처지와 LG의 처지가 다르니, 그에 따라 경영도 달라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분명 삼성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분명한데도 실익을 떠나서 억지스럽게 따라가서는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부분은 줄어들 듯하다.
세계에서 삼성과 LG만이 제품을 만들고 한 쪽을 누르면 반대급부가 엄청나다면 출혈경쟁도 불사할 수 있다. 승리의 과실이 달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시탐탐(虎視眈眈) 왕좌를 노리는 기업들이 부지기수이다.
주위를 둘러보며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삼성은 내친김에 손해가 되든 이익이 나든 앞서 갈 수 밖에 없고, LG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되겠다. 차근히 따지면서 가도 된다.
삼성은 이래서 좀 고독하다고 할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이니 그렇다. 이래서 산 정상에 오르고 나면 내려오는 일만 남는다고 하나 싶다.
이익을 더 낼 수 있는데 안내도 된다. 아니 내면 안된다가 삼성의 모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시장점유율은 1위인데 영업이익률은 1위가 아닌 속빈 강정 시대를 LPL이 만들어내면 볼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