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기본기능을 강조하고, 편의성을 높인 30대, 40대를 대상으로 정한 와인폰이 LG전자에서 나왔다 한다.
이는 오히려, 디지탈카메라, 캠코더, 무선인터넷, 터치스크린 등의 기능을 장착한 휴대폰이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 휴대폰에 부가기능 넣기 경쟁에서 벗어나 연령별 마케팅, 즉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마케팅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대폰 시장이 디자인, 편의성 경쟁으로 옮아가는 것이다.
내것과 똑같은 장난감을 대다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맘먹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갔는데, 거리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들로 넘쳐난다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면 가슴이 뿌듯하게 될 것이다. 최신 부가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휴대폰 제조사가 다음에는 어떤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마케팅 전술을 구사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이제 휴대폰 시장에 중소기업 전성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겠다 싶다.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디자인과 특이성 경쟁으로 휴대폰 시장이 바뀌게 되면 소량의 맞춤식 제품으로 발빠르게 각 연령별, 성별, 취향별 틈새시장에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틈새시장에는 역시 작은 회사가 제격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