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SK텔레콤에서 칩개발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자신문에 동시에 떴다. SK텔레콤의 통합 DMB칩(위성, 지상파 DMB 별 개 칩을 원칩)의 경우는 팹리스업체와 공동개발하고 있다는 뉴스가 이전에 나왔었고, 특정업체명이 언급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GCT세미컨덕터라는 업체명이 언급됐다는 것이지만 LG전자의 DTV 메인칩 개발 뉴스와 동시에 전자신문에 나오면서 포투에게 글쓰기를 자극하는 면이 있다.
사실 SK텔레콤과의 공동개발하는 팹리스기업으로는, DMB칩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아이앤씨테크놀러지가 SK텔레콤의 공동개발 파트너이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SK텔레콤이 지분을 투자한 팹리스업체인 GCT세미컨덕터와 함께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아마 SK와 함께 하는 파트너사가 어느 기업인지를 놓고 말들이 많아지면서 혼란이 야기되는 측면을 정리하자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DTV 메인칩의 재개발 결정의 이면을 밝힌 내용이 인상적인데, ST마이크로, 엠스타, 미디어텍 등의 업체가 LG전자가 요구하는 DTV 수신칩 사양추가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라는 점이다. 이는 LG전자가 DTV 수신칩 개발을 중단하고 있는 동안 DTV 메인칩을 이들 3개업체로 부터 전량 조달했다는 얘기도 된다. LG전자는 북미의 디지털 TV 수신기술(VSB) 특허권을 보유한 제니스를 100%지분 보유한 기업이다. 그런데, DTV 수신칩을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자체수급하지 않고 100% 외부조달해 TV를 조립해 판매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LG전자가 미국에 판매하는 DTV에 들어가는 수신칩만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이번에 개발한다고 하는 수신칩은 북미 DTV 규격과 다른 규격을 적용하고 있는 다른국가 수출용 DTV 수신칩인가 하는 생각도 있는데, 한국과 북미가 같은 방식을 택한 방식인 ATSC방식(VSB방식이 진화) DTV 수신 반도체 칩을 LG전자가 개발했다는 뉴스도 보이는데, 그동안 LG전자 TV에 들어간 수신칩이 LG전자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만들어진 칩인지도 궁금하고, 왜 LG전자가 특허권도 보유하고 있고, 칩설계를 할 수 있는 개발인력도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 TV시장에서 소니를 몰아내고 2위로 등극한다는 세계 2위의 수신칩 수요업체인 LG전자가 자사 연구진이 개발한 DTV 수신칩을 서랍에 처박아 놓고 외국업체들인 ST마이크로, 엠스타, 미디어텍의 수신칩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불가한 사실이지 싶다.
전에 LG전자 관련 글을 쓰면서 실적이 좋은 LG전자를 삼성전자와 비교하면서 극단적으로 아래로 취급한다는 항의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댓글에 매긴 댓글이름이 고유명사성 이름도 아니며 성의가 없고 포투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포함돼 있어 삭제(아이피 접근금지 포함)한 바 있는데, 포투에게 LG전자는 싫어할 이유가 없는 기업이다. 다만 포투 관심이 반도체 쪽에 많다 보니 LG전자가 좀더 효율적인 의사결정이라면 LG전자에 더 많은 수익은 물론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많을 것이라 기대를 하는데, 이를 LG전자가 번번히 마다하고 있기에 그런 점을 좀 꼬집을 뿐인 것이다.
어쨋든 이번 SK텔레콤과 LG전자의 칩개발 뉴스 동시 출현 건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는 포투가 누누히 얘기한 바 있듯이 LG전자는 물론이고 SK텔레콤도 칩개발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인 것이다. 하이닉스 인수대상기업으로 무순위로 물망(物望)에 올라있는 LG전자에 더해 2순위로 언급되고 있는 SK텔레콤이 1순위 현대중공업에 비해 자체 칩수요가 있어 시너지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다는 점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하이닉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말(一抹)의 가능성을 위해 또는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봤을 때, 인수를 위한 사전교두보 마련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짐작해 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시장에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명분을 서서히 알릴 필요도 있고, 또 사실이 그러하니 말이다.
참고로 하이닉스 주인가능성 순위는 당연히 포투가 개인적으로 매긴 순위다. 언론에 하이닉스를 인수치 않겠다고 극구 부인했어도 LG전자를 끝까지 하이닉스 인수가능성순위를 무순위로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서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경우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단정적으로 언론에 얘기한 바 있으니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나, 메모리 사업은 아니더라도 수 만장 정도의 200mm 웨이퍼 팹 하나 정도는 LG그룹 자체 공동 R&D팹으로 이용한다는 목적으로라도 보유할 필요가 있다. LG그룹 내에 반도체 관련기업도 있으며, 칩설계 연구인력들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자체개발칩을 만들수 있는 능력도 있으면서, 차마 핵심기술이 유출될까 두려워 외부기업에 파운드리를 맡기지도 못하면서, 서랍 어딘가에 처박아 두고 있을 칩설계도가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비용을 금전으로 환산해 보면 이는 LG반도체 팹 보유 리스크를 능가할 것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포투가 글을 쓰면서 '생각'이라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댓글로 따지고 드는 사람이 있었다. 객관적이지 않은 것이 개인블로그의 한계라나 뭐라나 하면서 말이다. 비판을 하면서 예의를 지키면 댓글삭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지만 경우없는 댓글은 바로 삭제해 버리기로 했다. 동시에 아이피를 막아버린다. 쓸데없는 댓글을 이유로 포투가 어쨋든 간에 영향받는 자체가 싫기 때문이다.
앞으로 메모리 시장이 좋아지고 있고, 하이닉스의 수익성도 헛발질만 아니면 당분간 좋아지기만 할 것이고, 하이닉스 인수리스크는 감소될 것이고, 2009년이 하이닉스 주인찾기가 마무리되는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SK반도체'가 이름도 그럴싸 하다.
잘 읽었습니다.
오늘....구리관련하여....환경관련 규제를 완화한다고 뉴스 나왔네요..
이제 하이닉스 이천공장이 구리공정 허용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하이닉스의 현금이 고갈되어 있어 투자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쉽다고 하겟습니다.
구리공정 업그레이드가 제 때 이뤄질 지 모르겟습니다.
제 지인 말에 의하면.....후공정 라인 매각하는 조건으로...하이닉스 자체 자금 1조
채권단 2조해서.....내년에 300mm팹으로 리모델링/증설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기존 하닉 주주에게는 좋지않은 정보겠지만...
내년 초 즈음에......1조원 상당의 자본 증자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이미....이천공장 증설 TFT 구성했다는 말도 있구요..-_-
하이닉스가 올해 3, 4분기 돈을 벌면 증자를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겁니다. 메모리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메모리 업계의 시설투자가 작년 말 부터 너무 얼어붙은 감이 있습니다. 그 효과(공급감소)는 앞으로 적어도 1년 반 쯤은 더 지속하리란 생각을 해 봅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LG가 오래전부터 DTV Chipset을 직접 설계해 왔으나, 양산에 요구되는 품질수준, Bulky한 설계 (Cost 상승 요인이 됨) 및 검증과 같은 여러가지 문제로 현재는 싼 Solution을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자동차로 예를 들면 삼성자동차는 엔진을 자체 제작하지 않고, 주로 닛산과 같은 업체에서 수입하지요? 왜냐하면 자체 제작을 했는데 닛산에서 사오는 것보다 품질, 연비가 좋지 않다면 자동차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트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자체 제작이 Cost가 적은거는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른 회사에서 핵심 Engine을 수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차별화 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시 In-house Solution으로 방향을 돌린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소니와 같은 세계적인 DTV 회사들은 모두 자체 솔루션을 외부 Sourcing과 같이 사용하고, 자체 솔루션의 경우 다양한 화질개선 알고리즘을 포함하여 타 경쟁사화 차별화하여 고급 lineup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Cost 상승만을 볼 게 아닙니다. 산정방식에 따라서 이익인 경우가 많음에도 애써 마다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삼성전자외 어느 기업이 반도체사업을 해야 할지 또는 사업을 잘 할지를 생각해 보면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현재 LG가 당장의 이익에 몰두하고 있는데, 좀 지나면 바닥을 보일 날이 올겁니다. 남의 것을 가져다가 조립해 파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포투님....약 2년전에 sk텔레콤에서 에이디칩스라는 비메모리 반도체개발업체를 인수 하려다
인수 포기를 한적이 있지 않습니까? sk에서 인수철회를 한 표면적인 이유는 기사에 나온 것들이지만
보이지 않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sk에서 반도체 산업의 미련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보구요...
말이 조금 엉뚱하게 나온 감이 있지만 하이닉스가 에이디칩스를 인수 할 가능성은 없는것인지요?
하이닉스는 이미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몇몇 팹리스 업체를 지분투자 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매그너칩이 언제가는또 다시 다른 기업에게 필린다는 전제하에서.......에이디칩스는 매력적인
비메모리 기업이지 않습니까?
에이디칩스와 하이닉스는 궁합이 맞지 않다고 봅니다. 서로 약자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이 에이디칩스와 맺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며, 하이닉스 보다는 세계적인 세트기업인 삼성이나 LG가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포투님, 당장의 Cost상승과 경쟁력만을 바라보지 않고 사업을 해야만 한다면 삼성의 모든 휴대폰에는 삼성이 만든 칩만 들어가 왔어야 겠지요. 그랬다면 삼성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정한 것입니다. 한 회사가 반도체부터 세트까지 모든것을 다 세계 1등으로 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분명히 집중해야 되는 분야가 있는것이죠. LG는 분명히 세트업체이고 세트에 포커싱을 하는 회사입니다. 경쟁력 없는 자사 반도체 솔루션을 써서 세트의 경쟁력을 떨어트려왔다면 세트도 세계수준으로 발전할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자체 기술의 중요성을 알기에 최소한의 R&D를 유지하기 위해 LG나 삼성 모두 계속 노력해 왔고요. 단지, 양산에 쓰이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언제라도 진입 가능할수 있도록 준비를 해온건 사실입니다. 삼성이나 LG에 있는 수많은 똑똑하신 분들이 바보는 아니거든요. 수십년을 시장경제라는 전쟁터에서 버텨오신 분들이고 어떤 선택이 최선의 선택인지 잘 아시는 분들입니다.
포투가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전제를 깔고 글을 씁니다. 모두 언급한다면 글이 굉장히 길어집니다.
또, 블로그 글 쓰는 재미도 없어지고, 방문자도 포투 글 읽기가 불편할 겁니다.
아마도 Pazz님이 블로그 하나 운영해 보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블로그는 조금 쯤은 다른 세상입니다.
kbstar님은 댓글을 남기려면 블로그 예절을 지키시고, 본문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이를 입증할 근거 데이터를 제시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kbstar라는 댓글이름은 개인이 쓰기에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