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저 자회사 LPL(LG필립스LCD)의 30인치대 패널의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시인했다는 것인데...
LPL은 도대체 왜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대만제 패널이 바다 건너 넘어오는 과정에서 운송, 유통비용이 포함되어도 국내에서 생산한 패널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 함은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2007년 3월 대형 LCD 판매량에서 LPL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 생산량과 가격경쟁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요에 앞서 시설투자 시기가 너무 빨랐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먼저 시설투자를 해서 대량생산체제로 돌입했는데 뒤 늦게 따라온 대만 LCD업체에게 가격경쟁력을 상실 했다면 이는 큰 문제다.
결국 LPL(삼성전자)이 장비업체에 의존하여 시설투자를 했던 것이 LCD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자체적인 핵심 장비 설계기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특화 된 공정기술을 갖추지 못했으니 사상누각이 되고 만 것이다.
LPL이 삼성전자와 과도한 시설투자 경쟁을 했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을 계산하지 않고, 무작정 생산량을 늘린 결과가 이런 사태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그렇다면 LPL은 도대체 가격경쟁력 있는 패널은 어떤 사이즈의 패널인가? 있기나 하나? 원점에서 다시 LCD사업에 대해 재검토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