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hyena)라는 동물은 생명력이 긴 짐승이다. 몰려다니며 다른 힘센 동물들이 잡아 놓은 먹이를 무리를 지어 빼앗아 먹기도 하고, 정 먹을거리가 없으면 직접 무리를 지어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애써 무리를 하려 않는다. 그냥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배회할 뿐이다. <포투 생각>

LG는 이번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반대하고, 그 댓가로 조그만 먹이를 구하려 하고 있다. <LG “SKT 하나로 인수 불허해야"  전자신문에서> 이는 보편적인 LG의 전략이다.

앞서가려 하지 않으면 기업이 번창하고, 앞서가려 하면 탈이 나는 기업이 현 LG의 현주소다.

통신이 그러하고, 가전이 그러하며 디스플레이가 그러하다. 금융은 그마저도 못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금융은 버리면서도 운이 좋아 이익을 챙기기도 했었다. LG카드가 그러했었다.

요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32인치 PDP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뒷걸음 치다가 쥐잡는 격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위기상황이다 싶으면 어이없는 돌파구가 절묘한 타이밍에 나타나는 지 그것도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할 수도 있겠다. LG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휴대폰 사업은 괜히 앞서려다 낭패(狼狽)를 본 사업이다. 그러다가 남들 보다 한 발 뒤에 물러서서 따라가니 다시 사업이 잘 풀리고 있다.

제니스 또한 그러하며 LG는 참 운이 좋은 기업이다. 실패한 기업인수였는데 처분할 수도 없어서 안고 간 것이 효자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실패자가 영웅이 되는 상황이 LG에서는 종종 일어난다.

어쨋든 칭얼칭얼 전법을 잘 구사하는 기업이 LG이며, 반대로 요란스러우면 경계를 해야 하는 기업이 LG이다.

포투가 보기에 하이에나와 LG는 많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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