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가 8세대 증설투자를 검토한다고 한다. 증설투자가 이뤄지면 삼성의 8세대 캐파를 넘어선다. 이에 삼성은 응전 불가일 가능성이 높다. LGD의 LCD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메모리 사업도 마찬가지다. 도시바, 엘피다, 마이크론, 하이닉스든 도전하는 족족 통하는 시기다.
동시에 3개 사업분야에서 치킨게임을 벌였던 삼성전자다. 물러선 순서는 LCD, 낸드, D램 순이고 LCD는 LGD에 1위를 넘기고, 낸드는 도시바에 넘어가고 있다. D램도 보수적인 투자로 돌아서 있어 시간문제다.
그동안 치킨게임의 자금줄 역을 맡았던 세트사업 중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TV사업부문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한 회사가 경쟁기업 20여 기업과 맞서면서도 수위를 차지했었던 배경에는 부품내재화의 힘이 컸었다. 그러나, 부품사업의 전방위 치킨게임으로 인한 삼성제 덤핑부품이 세트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품이 나아진 만큼 마진이 훨씬 큰 세트사업에서 내부경쟁을 벌이고 있어 그렇다. 또, 삼성전자는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금을 모아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LGD여서 다행스런 면도 있다. 삼성 집중이 LCD가 아닌 메모리 쪽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나눠먹기에서 내외를 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