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가 기어코 8세대 추가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30만장 캐파로 삼성전자를 5만장 가량 앞서게 된다. 이번 LGD의 투자결정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응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맞불을 놓겠다면 삼성전자도 6만장 이상 추자투자를 경정해야 한다. 확실히 앞서겠다면 10만장 이상의 규모여야 한다.
선공효과가 있다. LGD의 투자결정은 업계의 미래공급량 수치에 곧바로 반영된다. 아직 한국, 일본, 대만, 중국기업들의 중국 내 캐파규모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LGD는 불확실성이 많아 결정내리기 힘든 시기에 결단을 내려버렸다.
현 삼성전자 분위기라면 추가투자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LGD가 부품전문기업이라는 이점을 잘 살리는 국면이다. 삼성전자 입장으로는 부품과 세트의 시너지는 커녕 역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놓았기 때문이다.
LGD의 발빠른 결단에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LGD 권영수 사장의 1등경영전략이 LG전자의 반도체사업으로 전이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점이고, 잘 나갈 하이닉스는 이미 LG에게 가 있어야 했다는 점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