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디스플레이분야 강국으로, 열심히 LCD,PDP 패널을 열심히 찍어내고 있지만 수요가 생산량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설비증설을 계획대로 밀어붙이기 할 태세이고 LGPL, LG전자는 보수적으로 설비증설을 연기, 관망하려고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가 반도체 분야와 유사한 설비증강 싸움인 것은 분명한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기술이라는 부분이 빠진 듯 하다. 반도체 분야는 후발업체가 삼성전자보다 앞선 회로선폭을 적용해 공장을 건설하려 해도 기술이 따라와 주지 못한다. 회로설계의 기술 격차를 먼저 따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수요도 PC에서 핸드폰, 디카, 캠코더, MP3, PMP, 생활가전 등의 분야가 진화를 거듭해 스스로 반도체 수요를 늘려나가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이런 점에서 반도체와 다르다. 기술격차가 크게 있지도 않으니 후발업체도 돈만 들이면 첨단공장을 지을 수 있다. 장비업체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대형 패널 수요도 TV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LCD와 PDP의 대형TV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야 하는데, 문제는 아직도 CRT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는 인기가 좋다는데 있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는 LCD나 PDP로 수익을 창출하는게 요원해 보인다. 먼저 생산을 시작한 것일 뿐, 대규모 생산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조금 앞선다는 것일 뿐, 내세울 경쟁우위 요소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발업체들이 첨단공장을 짓고 싶어도 따라오기 어려운 어떤 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PDP, LCD 패널을 열심히 생산하는 것은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서비스가 될 판이다. 무작정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것보다, 디스플레이에서 어떻게 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