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의 종류는 크게 PC, 그래픽, 서버, 모바일용 있다. 낸드플래시는 SSD(PC, 서버), 모바일용이 있다. 수요처를 보면 DRAM이 낸드플래시 보다 더 많아 보인다. 그런데, 가격은 낸드플래시가 DRAM을 압도한다. 주력이라는 DRAM DDR2 1Gb 128Mx8 667MHz 현물가는 2009.4.8 기준으로 0.96달러이고, 낸드플래시 16Gb 2Gx8 MLC는 4.01달러다. 손익분기점은 DRAM이 1.2달러, 낸드플래시는 3달러 정도이니 DRAM은 아직 원가이하로 팔리고 있는 수준이다.
고정거래가는 현물가 보다 낮아 10-20% 높여 장기거래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원가수준에는 못 미친다. 그래도 좋다고 계약을 서두르려는 업체가 보인다. 적자행진을 거듭해 산더미같이 쌓아놓은 보유현금을 허물고도 부족해, 1월 3240억원 증자에 이어 추가 유상증자를 7,000억원이나 하려는 업체, 하이닉스를 일컫음이다. 지금이 4월 9일이니 1월 증자한 돈으로 1/4분기를 겨우 버틴 셈이다. 하이닉스는 포투가 예상하는 기대를 족족 허물어뜨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보수적으로 봐도 그 보수적인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도대체 하이닉스 경영진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영업은 무엇이며, 수율은 얼마나 형편없었기에 들어오는 현금을 그냥 그저 계속 말아먹고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 이럼에도 김종갑 현 사장체제를 지지하는 채권단은 직무유기를 범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책임을 지지도 않고, 지우지도 않고, 그저 현금만 들이붓고 있고, 또 족족 날리고 있다.
김종갑사장이 직접 낸드와 DRAM 비중을 조절하나? 청주 팹인 M11에서만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필요가 꼭 있었나? 그냥 M10에서 양산하던 낸드플래시 물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DRAM 물량이 늘어난 결과로 영업적자가 더 늘어났는데도, 상황판단에 따른 경영의사결정은 멋대로 하면서도, 그에 의한 결과가 참혹해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냥 외부변수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김종갑 사장이나 채권단의 주판알만 튕기던 인사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랄까. 그저 경영진의 판단을 믿고 열심히 일하고 있을 하이닉스 직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보면 참 답답한 회사 경영진이고 채권단 주주들이다.
다른 글을 쓰려다가 글이 또 다른 쪽으로 치우쳤다. 하이닉스가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뉴스를 접하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김종갑 사장보다 채권단이 더 문제다. 아마 김종갑 사장은 뭘 잘못했는지 문제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게 뻔하다. 그러니 복지부동인 것이고, 이는 과거 공무원 생활에서 밴 자연스런 행동양상일 수 있다. 이제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간다.
DRAM의 수요가 늘지 않는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최대수요처인 PC향 수요가 늘어나긴 커녕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넷북이란 작은 PC가 나오면서 PC당 평균 메모리 탑재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나마 PC를 닮겠다는 휴대폰인 스마트폰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모바일 DRAM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세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성장세가 가파르지 못하고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DRAM 수요 폭발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고가폰이기에 경기침체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DRAM수요가 추가로 날 만한 수요처는 모바일 DRAM만 보일 뿐이어서 타이완메모리도 끼어들려 하고 있다.
기존 DRAM수요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DRAM 신규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좋겠나를 생각해 봤다. 낸드플래시와 DRAM이 어떤 구조적인 다른 점이 있어 수요창출에서 차이를 보이나를 생각해 본 것이다. 낸드플래시 수요 중에 HDD를 대체하는 SSD는 빼놓고 하겠다.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수요로 국한시켜 보려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용 DRAM은 모바일 기기(휴대폰으로 지칭) PCB 본체에 실장되어야 한다. 즉, 휴대폰 조립라인에서 PCB에 DRAM이 꽂혀 납땜질(?)을 거쳐야 한다. 물론 낸드플래시도 그런 용도로 쓰이는 수요가 있다. 그렇지만 낸드플래시는 휴대폰 조립라인에서 실장되는 것 말고 다른 수요가 있다. 바로 외장 메모리 카드다. 휴대폰사들은 스마트폰에서 내장메모리는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외장장메모리를 직접 구매해서 탑재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것은 용량이 큰 메모리를 내장화시키다 보면 낸드플래시 칩 사이즈와 메모리를 컨트롤하기 위한 IC와 주변회로가 추가되어야 함으로 휴대폰 사이즈와 무게가 커지기에 모바일기기 경쟁력의 핵심인 경량화, 슬림화에 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넥트 인터페이스 규격만을 휴대폰에 담아내고 있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외장메모리가 들어갈 커넥트 사이즈를 정해놓고 외장메모리로 어떤 카드를 쓰던지 휴대폰사가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책인 것이다. 그럼으로 메모리 카드를 제조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효과를 가져왔고, 다양한 메모리 카드들이 선보이고 소비자는 용도에 맞는 외장 메모리 카드를 소비하는 환경이 무르익었다. 앞으로도 휴대폰향 낸드플래시 수요는 PCB장착용 보다는 메모리 카드용에서 성장폭이 크리라 예상할 수 있다.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갖는 특수성때문이니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DRAM도 소비자가 용량추가를 위해 메모리카드 마냥 사다 꽂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맞다. 하지만 휴대폰과 다른 점이 또 있다. 그것은 사용연한에 대한 차이다. 보통 PC는 한 번 구입하면 4년은 쓴다. PC메모리 용량도 보통 살 때 한 번, 추가할 때 한 번 해서 두 번정도 소비하게 된다. 그렇다면 2년 마다 한 번 정도 DRAM을 소비하는 꼴이다. 휴대폰의 경우는 빠르면 1년도 넘지 않는다 하고, 보통 평균 2년을 넘지 않는단다. 포투의 경우는 7년인지 8년만에 휴대폰을 새로 장만했으니 예외지만 보통은 그렇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카드는 8기가 짜리 한 개로 끝나지 않는다. 꽂을 수 있는 메모리 카드가 하나의 커넥트 밖에 없어도 메모리 카드를 두 개 또는 세 개 이상 보유할 수 있다. 이는 정보를 저장해 소장하는 수요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가 디지털데이터를 저장해서 보관하는 저장매체는 HDD가 우선이었다. 하지만 경험상으로 보면 HDD는 유용한 저장매체가 아니었다. 크기가 커서 보관도 어렵고, 정보를 보려고 PC에 장착하는 것도 불편했다. 보통 소비자의 집에 가면 남아도는 HDD가 여러 개 인 가정이 많을 것이지만, 이 HDD를 PC에 꽂아 과거 데이터를 열람하는 소비자는 극히 드물 것이다. 편이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HDD를 대체한다는 SDD도 갖는 마찬가지 단점이다. HDD를 완벽하게 흉내낸다면 HDD가 가지고 있는 단점도 그대로 따라간다. SSD를 만드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생각해 볼 포인트다. 앞으로 메모리 카드를 8개 또는 16개를 꽂아 데이터를 검색 또는 저장하는 개인용 메모리카드 소켓(socket)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토리지를 여러 개 꽂는 서버스토리지와 닮아있다. 개인용 스토리지로서 메모리카드가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낸드플래시가 DRAM과 비교우위에 있는 장점은 역시 보관, 편이, 휴대성에 있다. DRAM이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닮아가면 된다. DRAM이 폐쇄적으로 PCB(메인보드)에 꽂아야 동작가능하게 만들어진 규격은 DRAM 메모리기업에게 있어 노예계약이다. 왜 PC메모리는 휴대성을 가질 수 없나를 생각해 보자. 꼭, 인텔이 제공하는 플랫폼안에 들어가야 메모리로서 동작가능하다는 것은 인텔의 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지 메모리기업에게가 아니다. 그냥 종속된 노예기업이자 하청기업인 것이다. 그래서 주인인 인텔이 DRAM 사업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사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다. 언제라도 방향을 틀수 있는 권한이 그들에게 쥐여진 것을 모르지 않음이다. 반면에 낸드플래시는 인텔의 손을 떠나고 있다. 그러니 달려드는 것이다.
DRAM은 역시 기기에서 독립해서 유통될 수 있어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천수답처럼 인텔이나 MS의 처분만 기다리는 것은 이제 지겹지 않나?
제가 1 월말경 님 댓글에 올 2/4,3/4분기안에 자본금 증자 또는 전환사채 발행을
재추진한다는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현재 하이닉스의 주력은 낸드가 아닌 d램입니다.
사실..하닉은 청주공장을 완전 폐쇄하고 이천본사로 이전할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습니다. 조만간 이천 증설 소식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청주 M11이 완공된지 얼마안된는데요.
이천 증설보다는 청주 M11 캐파증설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