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블로그 글쓰기가 포털사이트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그 검색결과에 노출되면 포투 블로그로 유입되는 방문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포투가 글쓰는 결과로 나오는 컨텐츠를 이용한 돈벌이는 포털사이트가 재대로 하고 있다. 마치 포투블로그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금전적인 보상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말이다. 포털입장에서는 잘 만든 검색웹로봇을 돈을 긁어 모아주는 기계라 할 만하다. 웹로봇이 알아서 돈을 벌어다 주니 네이버의 영업이익율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다음이나 네이트가 검색을 강화한다는 말을 한다. 별다른 일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네이버가 부러운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를 따라 잡으려 괜한 곳에 돈 쓸 필요없다. 돈버는 기계(웹로봇과 검색엔진 기계) 만들기에 집중하면 될 일인 것이다. 이미지와 동영상 부분 검색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그건 부질없는 일이다. 비용대비 수익성에서 텍스트검색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다. 텍스트에서 승부를 걸어야지 쓸데없이 고비용이 들어가는 멀티미디어 분야 검색을 강화한다고 해서 돌아오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 밖에 없다. 물론 돈이 되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 되는 날이 3년 후가 될지, 5년 후가 될지 가늠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뭐가 그렇게 좋나에 대해 생각해 봤다.
'포투가 사는 세상' 블로그는 호스팅과 도메인 유료서비스를 카페24에서 받고 있고, 텍스트큐브가 제공하는 설치형 무료 블로그 툴 서비스를 받는다. 얼마 전에는 구글 웹로봇이 트래픽의 30% 이상을 과점해버려서 구글 웹로봇 IP를 막아버린 일이 있었다. 구글로봇을 막을 때는 트래픽에 여유가 생겼다가 어제 다시 풀어주니 구글로봇이 또 다시 날뛰기 시작이다. 그래도 전보다는 트래픽을 잡아먹는 비율이 좀 낮아서 몇 일 지켜보기로 했다. 구글은 뭔 로봇을 무식하게 만들었길래 설치형블로거들에게 이렇게 피해를 주나 싶다. 이러다 트래픽에 말썽을 부리면 최우선 순위로 구글 웹로봇을 또 막을 거다. 구글이 한국 검색시장에서 고전한다고 한다. 구글의 웹로봇하나를 봐도 맞지 않는 구석이 보인다. "결국 나중에는 쓰게 될거다. 맘대로 해 봐라." 구글이 이런 마인드에 빠져있나 싶기도 하다.
사실 트래픽 걱정없이, 이미지나 동영상을 파일 사이즈 걱정없이 블로깅을 하려면 네이버나 다음의 서비스형 블로그를 신청하면 된다. 블로그를 만지작거리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설치형을 선택했으니 그거야 감내해야 할거다. 하지만 불합리하게 피해를 강요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어제는 검색엔진을 우회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블로그 글을 쓰고 난 후 제목만을 영어로 바꾼 것이다. 그러니 검색엔진이 포투가 쓴 블로그 글을 검색결과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만일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한글로 제목을 매겼다면 '엘피다' 단어 검색을 통해서 많은 방문자가 포투블로그를 찾아왔을 것이다. 어제는 엘피다와 타이완메모리와의 딜이 성사된 날이니 엘피다에 관심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많은 방문자가 포투 블로그를 방문하면 뭐가 좋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이러다가 포투 블로그에 유입되는 방문자수가 급감하면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럼 그 때 또 바꾸면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제목을 영어로 바꾼 것을 검색결과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포털사이트의 검색엔진 기계와 노는 것이 더 재미있다.
우리나라 검색엔진이면 블로그 사이트의 IP를 추려내면 내국인이 글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테고 영어를 썼더라도 이를 한글로 변환해 블로그 검색순위를 매기는데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 블로거나 사이트 운영자가 포털사이트의 검색정책에 맞게 글을 써왔으니 이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모양이다.
어쨋든 당분간 영어로 제목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물론 '당분간'은 영어로 제목쓰기 재미가 사라지기 전까지를 의미한다. 영어로 제목을 쓰려다 보니 잠시 영어를 공부를 하게 된다. 머리회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다워야 한다." 요즘 이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어 방문자 댓글쓰기를 없애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언제라도 기분에 따라 현실화될 수 있다. 포투 블로그는 개인의 블로그이고 포투의 기분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포투님 블로그의 경우.. 이미 인기블로그라서 .. 그런 우회 방법이 별로 안통할 것 같습니다 ^^;
( 하루에 2~3번 이상 로봇이 들어와서 계속 데이터 갱신을 할겁니다..)
http://www.google.co.kr/search?hl=ko&q=site:http://fourtwo.co.kr
처럼.. 구글은. .. 이미 이 최신글을 반영해버렸네요..;;;
그래도 제목이 영어여서 한글로 검색되지 않더군요.
블로깅을 하다 보니 결국 성격대로 제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