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마이크론과 25나노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양산한다고 한다. 인텔의 타깃시장은 SSD에 맞춰져 있고, 마이크론은 낸드단품에 있다.

삼성전자는 30나노대 공정에 머물러 있다. 삼성은 32나노라 하지 않고, 46나노라 하지 않고 '나노대'란 표현을 쓴다. 기술을 선도한다는 삼성이, 나노를 다룬다는 삼성이 숫자를 가지고, 애매한 표현을 쓰는 것이다. 이제 나노대란 표현으로도 어찌할 수 없게 됐다. 인텔의 25나노를 30나노대로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삼성이 27나노 낸드를 개발하게 되면 20나노대로 인텔과 동격으로 불리워지길 바랄 삼성이다.

어쨋든 이번 미세공정개발경쟁에서 삼성이 뒤처지는 모습을 보면 스마트폰 대응력과 겹쳐 보이는 양상이다. 모험을 하지 않는 세트조직이 1등사업이었던 부품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세트에서의 뒤따르기 전략이 1등이었던 부품사업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부품 보다 실적을 잘 보여온 세트에서의 수완을 높게 본 때문이라 할수도 있다. 시기가 절묘해 상대적으로 세트가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음에도 세트에서의 성공을 부품에 이식시키려 하니 이런 부작용이 새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다.

삼성그룹의 오너인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복귀 시점과 관련해 "삼성이 약해지면 돕겠다"고 언급했다 한다. 약해져야 하는 삼성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상한 분위기가 삼성에 흐르기 시작했다. 커진 볼륨을 전방식으로 통제하려니 탈이 나는 모양이다. 시스템으로 경영되지 않는데 컨트롤타워가 부재이니 예견될 수도 있었던 부분이다. 조금 만 더 지나면 이건희 전 회장이 기다리는 약해진 삼성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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