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시청하면서 세 투수가 포투의 눈길을 끌었는데, 기아 타이거즈의 펠릭스 디아즈 투수와 한화이글스의 유원상, 안영명 투수였다.
먼저 기아 타이거즈 투수 펠릭스 디아즈의 투구에서는 유독 변화구를 많이 던지길래 직구의 구속은 얼마나오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145km의 공 스피드가 나온걸 보고 좀 놀랐다.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변화구를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자가 나가면 펠릭스 디아즈는 차일목 포수 사인에 연신 고개를 흔들고 공을 던지는데, 거의 열에 아홉이나 열 모두 변화구를 던진다. 그러면서도 많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펠릭스 디아즈가 던지는 변화구가 치기 까다로운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펠릭스 디아즈가 지금의 투구패턴에서 5%정도 만이라도 직구 구사비율을 늘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럼 아마도 지금보다 더 치기어려운 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마 한국야구를 모르기에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를 고집하는 모양인데, 한국에서는 직구가 140km이라도 어느 정도 로케이션이 되고 변화구가 괜찮으면 통하는 야구이니 이를 느끼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펠릭스 디아즈가 던지는 모양새를 보니 스트라이크 보다는 볼 구사빈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는 던질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배트를 유인하기 위해 그렇게 던진다는 인상을 주기에 그런 것이다.
펠릭스 디아즈와 다르게 한화 이글스의 유원상 투수는 직구를 자신있게 뿌리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유원상 투수의 직구 스피드가 140km 초반대에 머무른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아마도 2군에 갔다 오면서 빠른 공을 고집하기 보다는 컨트롤을 위해 볼 스피드를 줄인 모양이다.
그리고, 마운드에 서 있는 유원상 투수의 얼굴을 보니 작년이나 올해나 지금이나 여태껏 꽤 많은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있는 모습이라니, 참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긴장감에 젊은 패기는 보이지 않고 주눅든 얼굴을 견지하고 있으니 언제 쯤이면 얼굴표정이 부드러워질까 하는 생각이다.
공을 던지는 패턴은 빠른 편이었는데, 도무지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모양새였다. 신경현포수가 사인을 내면 지체없이 공을 던지는데, 마치 공 던지는 기계를 연상 시킨다. 어느 누군가 투수는 그냥 던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던져야 한다면서, 달리는 말에 더 채칙질을 당하듯, 높은 기대치에 만족시키려도 노력하고 있는 투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유원상 투수는 그 경지까지 가려면 아주 먼 모양이다. 그냥 던지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노 스트라이크 쓰리 볼 상황까지 몰릴 때는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가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 후에 던지는 유원상 투수를 보면 영 딴판이다. 다른 투수로 돌변해서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져대며 씩씩하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니, 야구는 멘탈(mental) 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원상 투수가 돌변해 잘 던지는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이 어떠했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느끼게 되면 한 단계 레벨 업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대목에서 한화이글스의 코칭스태프(coaching staff)가 포수가 투수를 리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를 보면. 전적으로 투수리드는 포수의 권한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코칭스태프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팀이나 야구추세를 보면 상대팀 전력분석을 통한 데이터에 입각해 투수리드 매뉴얼이 각 팀별로 비치되어 있어야 할 것인데, 한화이글스에서 포수 구실을 하려면 할 일이 참으로 많을 것이란 생각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덕아웃(dugout)에서 배터리코치(battery coach)가 포수에게 사인을 전달해 주는 장면이 많이 보이던데, 한화이글스가 책임을 전적으로 또는 많이 포수에게 지우는 것은 좀 심하단 생각이다. 이런 한화 이글스의 포수에 대한 잣대로 채상병 포수는 두산베어즈로 팀을 옮겼고, 심광호 포수도 삼성라이언즈로 팀을 옮겼다. 아마도 한화이글스에서 포수로 성공하려면 거의 퍼펙트(perfect)한 능력을 지녀야 할 것이다.
포투의 관심을 끌었던 또 한 명의 투수는 한화이글스의 안영명 투수였는데, 이 투수는 구원투수로 나오기에 주로 세트 포지션(set position)에서 공을 던진다. 안영명 투수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포투가 "좀 이상한데, 왜 저렇게 던지지?" 라고 말하자 대뜸 옆에서 답이 들려온다. "왼발을 앞으로 딛자 마자 던지네. 그러니 균형이 잡히지 않지" 라고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단한 대답이다. 하도 포투가 야구얘기를 많이 해주다 보니 이제 전문가(?) 끼리 하는 대화처럼 말이 오고 가는 것이다.
공을 던지기 전에 왼쪽 발을 포수쪽으로 뻗어 내딛고 그 발을 축대(지렛대) 삼아 지탱해서 공을 던져야 안정적인 투구폼이 나오고, 공에도 힘이 붙을 것이며, 컨트롤도 제대로 될 것이란 얘기인 것이다. 기아에서 SK로 간 지옥까지 가서 데려와야 한다는 150km를 던진다는 왼손투수 전병두 선수가 기억에서 떠올랐다. 안영명 투수도 SK 김성근 감독 품으로 날아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야구 비전문가도 쉽게 안영명 투수가 던지는 폼이 내딛는 왼발이 땅을 굳건하게 지탱해주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는데, 야구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모르지는 않을 것이고, 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한 경기를 시청하면서 세 명의 투수가 한꺼번에 관심을 끈 적은 별로 없었는데, 승리를 한 한화 이글스 투수 유원상, 안영명 투수 보다는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기아 타이거즈의 펠릭스 디아즈 투수가 더 인상에 남는다. 펠릭스 디아즈 투수가 본 실력을 보인다면 에이스(ace)도 문제없을 것이란 생각인 것이다.
먼저 기아 타이거즈 투수 펠릭스 디아즈의 투구에서는 유독 변화구를 많이 던지길래 직구의 구속은 얼마나오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145km의 공 스피드가 나온걸 보고 좀 놀랐다.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변화구를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자가 나가면 펠릭스 디아즈는 차일목 포수 사인에 연신 고개를 흔들고 공을 던지는데, 거의 열에 아홉이나 열 모두 변화구를 던진다. 그러면서도 많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펠릭스 디아즈가 던지는 변화구가 치기 까다로운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펠릭스 디아즈가 지금의 투구패턴에서 5%정도 만이라도 직구 구사비율을 늘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럼 아마도 지금보다 더 치기어려운 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마 한국야구를 모르기에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를 고집하는 모양인데, 한국에서는 직구가 140km이라도 어느 정도 로케이션이 되고 변화구가 괜찮으면 통하는 야구이니 이를 느끼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펠릭스 디아즈가 던지는 모양새를 보니 스트라이크 보다는 볼 구사빈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는 던질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배트를 유인하기 위해 그렇게 던진다는 인상을 주기에 그런 것이다.
펠릭스 디아즈와 다르게 한화 이글스의 유원상 투수는 직구를 자신있게 뿌리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유원상 투수의 직구 스피드가 140km 초반대에 머무른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아마도 2군에 갔다 오면서 빠른 공을 고집하기 보다는 컨트롤을 위해 볼 스피드를 줄인 모양이다.
그리고, 마운드에 서 있는 유원상 투수의 얼굴을 보니 작년이나 올해나 지금이나 여태껏 꽤 많은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있는 모습이라니, 참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긴장감에 젊은 패기는 보이지 않고 주눅든 얼굴을 견지하고 있으니 언제 쯤이면 얼굴표정이 부드러워질까 하는 생각이다.
공을 던지는 패턴은 빠른 편이었는데, 도무지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모양새였다. 신경현포수가 사인을 내면 지체없이 공을 던지는데, 마치 공 던지는 기계를 연상 시킨다. 어느 누군가 투수는 그냥 던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던져야 한다면서, 달리는 말에 더 채칙질을 당하듯, 높은 기대치에 만족시키려도 노력하고 있는 투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유원상 투수는 그 경지까지 가려면 아주 먼 모양이다. 그냥 던지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노 스트라이크 쓰리 볼 상황까지 몰릴 때는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가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 후에 던지는 유원상 투수를 보면 영 딴판이다. 다른 투수로 돌변해서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져대며 씩씩하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니, 야구는 멘탈(mental) 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원상 투수가 돌변해 잘 던지는 상황에서의 마음가짐이 어떠했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느끼게 되면 한 단계 레벨 업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대목에서 한화이글스의 코칭스태프(coaching staff)가 포수가 투수를 리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를 보면. 전적으로 투수리드는 포수의 권한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코칭스태프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팀이나 야구추세를 보면 상대팀 전력분석을 통한 데이터에 입각해 투수리드 매뉴얼이 각 팀별로 비치되어 있어야 할 것인데, 한화이글스에서 포수 구실을 하려면 할 일이 참으로 많을 것이란 생각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덕아웃(dugout)에서 배터리코치(battery coach)가 포수에게 사인을 전달해 주는 장면이 많이 보이던데, 한화이글스가 책임을 전적으로 또는 많이 포수에게 지우는 것은 좀 심하단 생각이다. 이런 한화 이글스의 포수에 대한 잣대로 채상병 포수는 두산베어즈로 팀을 옮겼고, 심광호 포수도 삼성라이언즈로 팀을 옮겼다. 아마도 한화이글스에서 포수로 성공하려면 거의 퍼펙트(perfect)한 능력을 지녀야 할 것이다.
포투의 관심을 끌었던 또 한 명의 투수는 한화이글스의 안영명 투수였는데, 이 투수는 구원투수로 나오기에 주로 세트 포지션(set position)에서 공을 던진다. 안영명 투수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포투가 "좀 이상한데, 왜 저렇게 던지지?" 라고 말하자 대뜸 옆에서 답이 들려온다. "왼발을 앞으로 딛자 마자 던지네. 그러니 균형이 잡히지 않지" 라고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단한 대답이다. 하도 포투가 야구얘기를 많이 해주다 보니 이제 전문가(?) 끼리 하는 대화처럼 말이 오고 가는 것이다.
공을 던지기 전에 왼쪽 발을 포수쪽으로 뻗어 내딛고 그 발을 축대(지렛대) 삼아 지탱해서 공을 던져야 안정적인 투구폼이 나오고, 공에도 힘이 붙을 것이며, 컨트롤도 제대로 될 것이란 얘기인 것이다. 기아에서 SK로 간 지옥까지 가서 데려와야 한다는 150km를 던진다는 왼손투수 전병두 선수가 기억에서 떠올랐다. 안영명 투수도 SK 김성근 감독 품으로 날아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야구 비전문가도 쉽게 안영명 투수가 던지는 폼이 내딛는 왼발이 땅을 굳건하게 지탱해주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는데, 야구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모르지는 않을 것이고, 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한 경기를 시청하면서 세 명의 투수가 한꺼번에 관심을 끈 적은 별로 없었는데, 승리를 한 한화 이글스 투수 유원상, 안영명 투수 보다는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기아 타이거즈의 펠릭스 디아즈 투수가 더 인상에 남는다. 펠릭스 디아즈 투수가 본 실력을 보인다면 에이스(ace)도 문제없을 것이란 생각인 것이다.
^^ 전 해태 팬이라서 해태 타이거즈라고 한답니다..^^
휴 해태가 10번째 우승하는 그 날이 오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