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7년 2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LPL이 이미 실적을 발표했기에 LCD부분의 2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았다.
1분기 LPL 영업이익 -2370억원, 삼성전자 699억원
2분기 LPL 영업이익 1500억원, 삼성전자 2,900억원
LPL은 1분기 대비 3,870억원이 개선되었고, 삼성전자는 2201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예정되어 있던 8세대 LCD 공장 투자집행을 강행했고, LPL은 계획되어 있던 5.5세대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다. LPL이 5.5세대 투자를 건너뛰고 삼성전자 8세대 규격을 쫒아간다고 결정했으니 2분기 영업이익 만을 가지고 양사의 실적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2분기 성적표만 본다면 LPL이 삼성전자를 압도한 결과를 보여준다. 원가경쟁력 개선의 폭이 LPL이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전자 8세대 라인의 가동이 영업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3분기 실적을 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LPL과 삼성전자의 다른 투자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다.
포투가 주장한 것은 LCD사업에 있어 선투자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LPL이 삼성전자와 같은 규격의 8세대를 따라간다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보며, 그 투자시기를 급하게 잡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8세대에서 최적화된 LCD패널 사이즈는 52인치 LCD 패널 6개와 46인치 패널 8개인데, 이 대형패널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 아직 멀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투자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한 이상 LPL은 선택할 방법이 하나 더 늘어난 상태다. 샤프전자가 투자하는 10세대 규격을 따라갈 수도 있는 것이다. 샤프전자 10세대는 57인치 8개와 65인치용 패널 6개 그리고 42인치 패널 15개도 생산할 수 있는 규격이다.
LCD의 수요예측이 맞아햐 하는 조건이 있지만 셋업이 완료된, 검증된 LCD장비를, 감가상각이 끝나 가격이 저렴한 LCD장비를 구매한다면 원가경력력에서 앞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