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개발했다고 하는 서버용 8GB DDR2 메모리 모듈 관련한 머니투데이 뉴스를 보면서 포투는 글을 쓸 마음이 없었다. 美 메타램社와 협력..서버용 8GB DDR2 메모리 모듈 개발 머니투데이

그러나, 이데일리에서 나온 뉴스를 보면서 달라졌다. 사족(蛇足)을 곁들이면 뉴스매체에서 같은 뉴스거리를 보며 기사화하는 스타일의 다름을 볼 수 있다. 머니투데이 뉴스에서는 기술적인 면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고, 이데일리는 하이닉스 관계자의 말을 자세하게 실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머니투데이는 돈(머니)되는 언론매체를 표방하면서 기술적인 면에 많이 치중하는 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하이닉스반도체 마케팅본부 김지범 전무는 "이번 신개념 제품 개발로 고용량 모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기업용 서버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 신개념 고성능 메모리모듈 개발 이데일리>

하이닉스 마케팅본부 김지범 전무의 말 중에 "새로운 기업용 서버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기대된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시장'을 기대한다는 것이라면 지금은 시장이 없는데 시장을 만들겠다는,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것이다.

메모리 모듈에서 메모리컨트롤러가 1Gb를 2Gb로 인식한다고 하니 8GB를 16GB로 인식하게 한다라는 것이 되겠다. 버추얼 메모리로 하드디스크를 쓰는 것과 같은 메모리 저장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려주는 개념이 아닌 것이니 메모리 용량은 변함이 없는데 두 배의 메모리용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버퍼를 가지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美 메타램社의 MetaSDRAM(메타SD램) 칩셋인 듯하다. 그렇다면  MetaSDRAM(메타SD램)의 메모리 용량은 1Gb라는 것이 되나? 더하며  8개의 1Gb 디램을 컨트롤하기 위한 버스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참 재미있는 기술인 듯하다.

 MetaSDRAM(메타SD램)을 메모리라 언급하지 않고 칩셋이라 칭하고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사이에 장착해 메모리 컨트롤러가 실제 장착된 D램의 용량보다 더 고용량의 D램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니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컨트롤러라는 것이 되나 싶기도 하다.  컨트롤러라는 것은 버스컨트롤러 같아 보이고, 메모리와 버스컨트롤러를 내장했으니 MetaSDRAM(메타SD램)을 메타SD램 메모리라 하지 않고 메타SD램 칩셋으로 부르는가 싶기도 하다.

기술적인 면은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았다. 사실확인을 하게 되면 그것은 재미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일이 된다. 그냥 추정해 본 것이니 포투의 생각이려니 했으면 좋겠다.

어쨋든 오늘은 하이닉스가 개발했다는 서버용 8GB DDR2 메모리 모듈에 대한 기술적인 면이 흥미로워서 글을 시작하지 않았다. 지금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격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수요가 부족해서다. PC용 범용 디램을 많이 생산해도 PC용 디램이 남아도는 것이 문제인 것이고,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로 애플을 넋놓고 쳐다보는 것도 디램시장과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닉스가 기존에 없는 메모리 시장(수요)을 만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겠다. 하이닉스가 신시장을 만들어내고 시장수요가 생기면 하이닉스가 당연히 다 차지한다. 벤처기업들이 바라마지 않는 꿈이고 목표가 이것인 것이다. 신제품을 만들고 없던 시장을 만들어내서 신시장의 수요를 독차지(독점) 한다라는 꿈은 참으로 멋진 목표일 수 밖에 없다.
 
벤처정신을 엿볼 수 있는 하이닉스 관련 뉴스를 접하며, 아직도 하이닉스에게 기대할 것이 많음에 기쁜 마음이다. 사실 이제 하이닉스에게 더 나빠질 것이 뭐가 있겠나 싶다. 좋아질 일만 남아있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그나저나 벤처정신을 메모리 제조업체인 하이닉스에게서 느끼게 될 줄이야 정말이지 예전에는 몰랐었다.

<첨언, 글쓴지 5분 후>
가만히 생각해보니 MetaSDRAM(메타SD램) 칩셋에 내장된 메모리라는 게 처리속도에 있어 DDR2 디램보다 두 배이상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메모리컨트롤러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인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두 배의 메모리 용량에 버금가게 데이터처리도 가능할 것이란 생각이다.

  1. Magicboy 2008/02/25 11:57  address  reply

    기사의 내용중에 '두 개의 1Gb(기가비트) D램을 고용량인 하나의 2Gb D램으로 인식함' 이라고 되어 있는걸로 봐서 물리적인 메모리는 2Gb 가 장착되는게 맞는듯 합니다.

    OS 내부에서(혹은 그 이하의 레이어에서) 1Gb*2 일 경우와 2Gb*1 인 경우에 처리를 다르게 하는듯 하네요. 당연히 2Gb*1 일때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한 듯하고... 1Gb*2 일 경우 비용은 낮출수 있고... 종합해서 1Gb*2 를 장착한 저비용의 서버에서 2Gb*1 개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요..?

    • 포투 2008/02/25 14:2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2Gb까지 생각하시는 군요. 메타SD램 칩셋 가격이 얼마일까 궁금해 집니다.

      아니 메타SD램을 하이닉스가 파운드리하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잘 읽었습니다. 2008/02/25 12:52  address  reply

    ㅎㅎ;; 말씀대로 하이닉스는 이제 더욱 나빠질 일은 없습니다. 2분기 이후론 말입니다. 여러가지 사실이 있지만 비밀글을 써도 그 답글을 제가 볼 수 없는지라 남길 수 없음이 한이 되네요..^^

    근데 전 글쓴분이 하이닉스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현사장님에 대한 관점이 사내와는 마니 다른듯 하네요.^^

    • 포투 2008/02/25 14:35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설마 하이닉스 직원으로까지 생각해 보셨다니 좀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비밀글에 대한 답변은 비밀글로 등록하지 않고 풀겠습니다.그러나, 굳이 비밀글로 올리실 필요까지는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3. 칫솔 2008/02/25 15:03  address  reply

    위 머니 투데이기사의 기술적 설명이 맞는 것 같지 않습니다. 메타램이 내놓은 기술은 DDR2 램을 꽂는 종전 DIMM 1개가 인식할 수 있는 용량을 최대 8GB까지 늘린 것이지 논리적으로 뻥튀기를 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메타램 칩셋은 여러 개의 가상 DIMM을 인식하도록 만든 것이므로 1개의 DDR2 램은 그 자체가 여러 개의 DIMM에 꽂혀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메타램 칩셋을 쓴 DDR2 램을 내놓는 것은 하이닉스 이외에도 스마트 모듈러가 있다는군요.

    • 포투 2008/02/25 15:28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메타디램 칩셋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http://www.metaram.com

      메타디램 칩셋이 다수의 ASIC IC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그 ASIC IC를 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수주해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4. 그럼 2008/02/25 15:35  address  reply

    이를테면 1Gb칩 두 개를 1Gb 칩 한 개처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인가요? 마치 hdd raid로 묶인 hdd를 '내 컴퓨터'에서 열어보면 c: 하나만 나오듯이 말입니다.

    • 포투 2008/02/25 16:28  address  reply   modify / delete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R-DIMM 메타디램 칩셋은 DIMM상의 DDR2 디램이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 버스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두 배에서 네 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하고 있으나 하이닉스는 두 배로 늘린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1Gb DDR2 디램이 장착되는 R-DIMM에서 기존 DIMM보다 데이터 버스를 늘려서, DDR2 디램의 데이터 용량을 두 배로 늘려서 처리하고 이를 메모리 컨트롤러에게 2Gb의 메모리라고 속이는 형태의 기술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R-DIMM에서 메모리컨트롤러에게 두 배라고 속인다는 것이니, 서버에서는 두 배의 메모리 용량으로 인식되고 또 표기도 될 것이라 보입니다. 하이닉스가 개발한 것이 8기가 DDR2 메모리 모듈이니 16기가로 표시될 듯 합니다.

      다음은 메타램사 홈페이지 http://www.metaram.com/ 에서 가져온 원문일부입니다.

      At the same time, the number of loads which can be put on the memory bus is falling as speeds increase from DDR2-533 to DDR3-1600 and beyond. MetaSDRAM is the key to solving these challenges and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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