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선거에 출마한 한 선생님이 당선유력한 상대후보의 흠을 들춰내고 있다고 한다. 상대후보의 논문표절의혹이 있다면 제주대 총장선거가 임박해서 폭로할 것이 아니라 상대후보가, 마침 제주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었기에, 제주대 총장시절에 바로 잡을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왜 선거일(21일)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시점에 상대후보의 논문표절시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제주대 총장선거 '논문 표절 의혹' 선관위 조사 착수

더군다나 이번 제주대 총장선거는 학생들에게,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선생님들 간의 선거이고 제주대학교를 대표하는 대장(大將)을 뽑는 선거다. 제주대 총장을 뽑는 선거는 한마당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제주대 총장 후보라면 제주대의 현실태는 이렇고, 내가 총장이 된다면 어떻게 바로잡을 것이고, 나아가 제주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대후보의 흠을 잡을 시간에 제주대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숙고하는 편이 훨씬 좋다.

선생님들의 장(長)을 뽑는 선거에서 쌈박질을 일삼는, 이제는 해머까지 들고 설치는, 꼴보기 싫은 국회의원들의 전유물인 네거티브 선거의 냄새가 나는 게 영 싫다. 국회의원들이 선거판에서 보여왔던 몹쓸 짓들을 선생님들이 바로잡지는 못할 망정, 이를 제주대 선생님들이 답습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

제주대학교 총장이 됨에 있어 무슨 잇권이 그렇게 많은지는 알 수 없으나 교직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을 밝게 그리고 올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이라면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아니라 포지티브 선거전략으로 서로 맞 부딪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나저나 멋있는 선거는 대학교가 아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모양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장을 뽑는 선거를 하라고 해도 상대후보를 헐뜯어서는 장으로 선출되지 못할 것이다.

대학교 선생님들 세상도 재미있어 보이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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