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따라가기 바쁜 스마트폰 시장이다. 모두가 애플을 바라본다. 구글이나 MS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폰 OS 4.0에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고 하니, 애플따라 제한을 두려는 MS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구글은 강점이 사라져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겠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전략을 보면 놀랍다. 원래 내놓으려는 제품은 미니일 것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제품으로 아이패드는 무겁다. 그렇다면 모바일 제품으로의 지위 상실이다. 미니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패드 미니가 처음 출시되고 빅 아이패드가 후속출시됐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애플에 휘둘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 마케팅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생태계 조성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계가 있다. 이미 업계 수위의 컨텐츠 제공업체들은 커넥션을 두고 있기 때문이고 새로운 출구가 그다지 보이지 않아 제한될 것이다.

뭔가 애플과 다른 쪽에서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애플이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다면 하드웨어로 밀고 나가면 승부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 웹은 다행히 디스플레이 크기 제한으로 풀브라우징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풀로 가는 것은 풀이 좋기 때문이 아니라 전용 브라우저를 만들지 못하기에 무거운 브라우징으로 가는 것 뿐이다.

다음이나 네이버는 모바일에 적합한 웹페이지를 선 보이고 있다.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세상에는 수 많은 PC에 최적화된 페이지들이 존재한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의 역할이 PC의 그것과 달라야 하는 점은 분명하다. 초기 PC시장에서 MS가 하드웨어 자원의 한계를 소프트웨어로 극복해 냈듯이 모바일 시장에서는 무거운 SW를 가볍게 하고 느린 모바일 데이터 통신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 HW자원을 이용하는 등의 모바일 최적화가 필요한 세상이 됐다.

웹브라우저를 롬에 박아 넣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즐겨찾는 웹페이지를 검색로봇이 수집하는 것과 같이 스마트폰이 놀고 있을 때 스마트폰 개개가 웹로봇 기능을 가지고 개인 DB에 저장해 웹페이지를 빠르게 불러들이는 기능으로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HW기반 API를 공개해 모바일 웹이 강해진다면 앱스토어에 개발자가 몰리듯 기존에 있는 수많은 웹게임, 웹애플리케이션을 조금만 손보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로 앱스토어에 맞게 따로 개발할 필요없이 기존의 자원을 손쉽게 옮겨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당장 돈이 안되더라도 모바일에서의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어차피 1, 2년 안에 애플이나 구글, MS를 따라가는 것은 어렵다. 모토로라 정도가 보일 뿐이다. 애플이 만들어 놓은 판을 깨기 위해서는 앱스토어와 그 애플리케이션을 유명무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느세월에 애플의 앱 수 18만개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 구글이 열심히 따라가고 있고 개발자들은 양분될 태세다. 몫을 따로 떼어 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애플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길로 가야 할 것이다.


         



<< prev 1 ... 12 13 14 15 16 next >>

CATEGORY

RECENT COMMENT



[르포] 뉴욕 애플은 공사중…MS는 갤노트10에 '올인' 메트로신문  "인공지능 시대 '과학의 격의불교(格義佛敎)' 필요하다" 불교신문
[양희동의 타임머신]`갤노트`..스티브잡스 뒤집은 삼성의 역발상 이데일리  인덕션 카메라 '조롱'받은 애플에 반사이익 삼성 '노트10' 일요서울
'펜' 품은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패블릿 개척 8년 이투데이  끊임없이 변하는 욕망 알아야 재테크로 돈 번다 스카이데일리
작가회의 "김용희가 위험하다…삼성과 정부, 조속히 나서야" 고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노트 ‘쌍두마차’로 올해 스마트폰 혁신 정점 찍나 조선비즈
부활하는 샤오미, 내가 아직도 좁쌀로 보이니? 더스쿠프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아이템들 헤모필리아라이프
[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브릿지 칼럼] ‘금수저’CEO 제친 ‘흙수저’CEO 브릿지경제
삼성, AR도 잰걸음...혁신 잃은 애플과 기술 격차 벌린다 조선비즈  [Weekly Global] 빌 게이츠 "잡스는 최고의 마법사였다" 더스쿠프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76.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콘텐츠 스타트업 발전방향 찾다(1) 전자신문  "지금의 권력자는 '포노족', 그들이 미쳐 날뛰게 만들어야" 시사저널
[데스크 칼럼]리더와 미래 예측 능력 에너지경제  손정의 회장의 제안은 항상 기간 인프라였다...문 대통령, 받을까? 이코노믹리뷰
현대인 마음 건강 회복하는 ‘마음챙김 명상’ | “마음이 고요해질 때 직관이 피어났다”(故 스티브 잡스) 월간조선  [설왕설래] 소프트뱅크 손정의 세계일보